국민의 42.8%가 잘못된 식생활로 영양부족이거나 영양과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사부가 7일 발표한 "92년도 국민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1인당
하루 권장 섭취열량이 2,100Kcal인데도 영양부족으로 분류되는 1,575Kcal
(75%) 미만을 섭취하는 국민이 31.9%(91년에는 24.2%)였고 영양과다인
2,625Kcal(125%) 이상을 섭취하는 비율은 10.9%(91년 12.2%)로 42.8%가
잘못된 식생활을 하고 있다.

더욱이 영양부족상태로 분류되는 비율이 전년에 비해 무려 7.7% 포인트나
높아져 지나친 다이어트나 바쁜 도시생활에 따른 식사걸르기등 나쁜 식습관
이 국민건강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 2,000가구 7,2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조사에 따르면 또 대상자의
3.3%가 하루 한끼를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직업별로는 군인의 결식률이
11.1%로 가장 높고 관리직 8.3%, 전문직 4.3%, 학생 3.2% 등이다.

국민의 비만지수(BMI지수: 몸무게의 수치를 미터로 표시한 신장의 제곱치로
나눈것)를 보면 25.1이상으로 비만증세를 보인 국민이 19.6%로 전년의
18.7%에 비해 늘어나 영양과다에 의한 비만이 심각하게 사회문제화하고
있다.

주요 영양소별로는 단백질 철분 비타민 B.C등의 섭취는 충분한 반면
비타민A는 권장량의 81.5%, 칼슘 85.1%로 다소 낮게 나타나 녹황색
채소, 동물의 간, 알의 노른자 등과 같은 비타민 A 식품과 우유, 유제품이나
잔뼈생선 같은 칼슘 함유식품의 섭취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정구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