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 국제외환시세가 크게 변동하는 가운데 환율변동폭을
일정범위로 묶으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2일 요미우리신문은 국제금융소식통을 인용, 주요국의 전직 통화당국자들로
구성된"브레튼우즈위원회"가 현재의 변동환율제를 대신할 유연한 외환시세권
의 도입을 주내용으로 하는 긴급제언을 오는 5일 세계적으로 동시에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연한 외환시세권은 구체적인 모습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주요국의 통화에
일정변동폭(목표시세권:타켓존)을 설정, 현재의 변동환율제와 고정환율제를
절충하는 형태로 분석된다.

폴 볼커전미연준리(FRB)의장등이 참여, 국제통화문제에 큰 발언권을 갖고있
는 위원회의 긴급제언은 8일 나폴리에서 열리는 선진7개국(G7) 정상회담에서
각국 수뇌들이 외환안정화대책.통화제도를 최우선과제로 논의하도록 촉구하
고 있다.

유연한 외환시세권의 구상은 현재의 외환시세가 각국경제의 기본지표를 제
대로 반영하지 못한채 투기적으로 움직여 경제혼란의 요인이 되고 있다는 인
식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일단 시세권을 설정하게 되면 각국은 그것을 유지할 의무를 지게 돼
인플레 경상수지 고용등 국내정책목표를 희생당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이신
문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