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의 서울시내 운행속도는 시간당 23.18km로 93년의 23.53km보다
0.35 (-0.35%)가 낮아졌다.

또 서울시내에서 체증등으로 차량속도가 가장 느린 곳은 종로구 원남동~
퇴계로4가간 배오개길이며 차량속도가 빠른 곳은 동부간선도로(상계15단지
~성수대교북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서울시가 지난 5월10일부터 13일까지 도심 13개 구간
35.26km등 총 57개 구간 6백27.35km를 대상으로 승용차와 버스의 시간당
통행속도를 조사,1일 발표한 "94년 차량정기속도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승용차의 서울시내 운행속도가 시간당 23.18km로
91,92년보다는 대체로 속도가 빨라졌으나 93년보다는 다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운행속도는 파리의 14.8km, 동경의 19.9km ,런던의 21km보다는
빠르고 뉴욕(23.2km)보다는 다소 느린 속도이다.

이중 4대문안 도심지역의 승용차 운행속도는 올해 20.04km로 작년의
19.97km보다 0.4% 빨라졌으나 외곽지역의 속도는 23.4km로 23.79km인
지난해보다 다소 떨어졌다.

버스 운행속도는 전용차선제의 실시등에 힘입어 93년의 17.02km보다
시간당 1.4km(8.2%)가 빨라진 18.42km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91년의
18.15km수준보다 개선된 것이다.

올들어 서울시내의 차량운행속도가 이같이 작년보다 떨어진 것은
교통량이 하루 5백5만대로 작년말의 4백63만대보다 9%가 늘어났으며
차량등록대수도 1백64만대에서 1백83만대로 19만대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하철및 교차로입체화공사등 각종 공사현장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도 차량속도를 떨어뜨린 원인으로 지적됐다.

또 승용차의 시간대별 운행속도는 오전7시~10시의 오전시간대가 22.65km
로 전년에 비해 3.2%가 증가한데 반해 낮시간대(오전11시~오후2시)엔
24.93km, 오후시간대(오후6시~9시)엔 22.14km로 전년에 비해 0.1%,
7.4%씩 속도가 떨어졌다.

한편 배오개길은 하루종일 차량평균속도가 시간당 11.29km로 서울시내
에서 차량속도가 가장 느린 곳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이화동~퇴계로5가간
대학로(13.32km) <>동대문~광희동간 흥인문로(14.3km) <>재동~퇴계2가간
삼일로 (14.3km) <>서울역~독립문간 의주로 (15.76km)등으로 조사됐다.

이에비해 차량속도가 빠른 구간은 동부간선도로가 시간당 50.7km의
운행속도로 가장 빠르고 이어 <>올림픽대로 48.35km <>강변북로
43.12km <>청계고가로 41.38km <>서부간선도로 30.77km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