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삼성 럭키금성 대우 선경등 대기업그룹들이 북한과의 본격적인 투자를
겨냥, 그룹총수와 주요계열사 사장급의 대규모 방북등 북한측과의 상담을 추
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투자대상이 종래의 경공업위주에서 전자 조선등 중화학공업은 물론,
도로 철도 통신등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참여에다 제3국공장에서의 북한인
력활용등으로 다변화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30일 통일원 상공자원부등 관계당국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이 물산 전자
전기 중공업 전관 제일제당등 6개계열사의 공작기계 소형컬러TV 조선 수산물
가공 섬유 식품등의 대북투자프로젝트를 확정, 정부에 이를 위한 북한주민접
촉승인 신청서를 제출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그룹은 종합상사를 통해 협력중소기업과 공동으로 신발및 원피가공공장
투자를 검토하고있다.

럭키금성그룹은 컬러TV와 통신단말기류이외에 도로 철도 통신등 사회간접자
본분야 투자를 장기프로젝트로 추진하고있다.

대우는 냉장고 세탁기 비디오등의 투자를 추진, 배순훈대우전자사장이 북한
조선대외건설총회사와의 접촉 신청서를 냈으며 (주)대우를 통해서는 해외투
자업체에 대한 북한인력의 고용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경은 북한의 청봉국제개발공사와 의류및 수산물합작을, 쌍룡은 시멘트와
자동차분야를 우선적인 합작분야로 정하고 김석원그룹회장및 우덕창부회장의
직접 방북등을 추진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원그룹은 북측 금강산그룹및 광명성총회사등과 참기름 양조간장 조미료등
의 합작생산을 추진하고있다.

이밖에 한일그룹은 아크릴방적 봉제공장 신발공장을, 진로그룹은 라면 유리
병 소주등의 합작을 추진중이다.

관계당국자는 "재계의 이같은 대북투자를 위한 방북은 물론 제3국에서의 북
한인사접촉도 현재로서는 승인할 수없다는 입장"이라며 "그러나 이달하순의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따라서는 전면승인가능성을 배제할 수없어 의외로 국내
기업의 대북투자가 활기를 띨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