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지하철사태는 정상화되고 있으나 전국 민간대형사업장들의
노사분규가 확산조짐을 보이고 있다.

30일 노동부및 전국주요사업장 노조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한진중공업
기아자동차등이 이날 파업을 벌인데 이어 대우조선도 1일 하루동안
파업에 돌입키로 하는등 대형사업장에서의 분규가 늘고 있다.

현대중공업노조는 이날 연 이틀째 전면파업에 들어가는 등 지난24일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일주일째 파업강도를 높이고 있으나 노사간 협상은
진전되지 않고 있다.

근로자들은 이날 정상출근해 부서별 집회를 가진후 일제히 퇴근했으며
1일에도 전면파업을 강행하기로 했다.

파업4일째를 맞은 한진중공업은 이날 회사측의 단수, 단전으로 큰불편을
겪는 가운데 노조원 1천3백여명이 비를 피하기위해 LNG선위에 천막등을
쳐 놓고 농성을 계속했다.

또 지난23일 쟁의발생신고를 한 현대정공노조는 이날 쟁의행위찬반투표를
실시,전체조합원 3천1백91명중 2천9백96명(93.9%)이 투표에 참가해 재적의
75.1%인 2천3백97명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현대정공은 이날 파업을 결의한데이어 냉각기간이 끝나는 오는 4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프랜지도 이날 쟁의발생을 결의했으며 고려화학은 오는5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으로 있는등 현총련산하 사업장으로 분규가 점점
번지고 있다.

29일 쟁의행위를 결의한 기아자동차는 이날 회사측과의 단체협상이 결렬
되자 노조원 5천7백여명이 작업을 멈추고 회사측에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는 등 부분파업을 벌였다.

대우조선노조는 지난27일 제시한 임금인상수정안에 대한 수용요구대회를
가진뒤 1일 하루동안 전조합원이 출근하지 않고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윤기설.김문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