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제의하고 방북하는 가장 큰 목적이 북한핵문제해결
을 통한 한반도평화구축에 있는만큼 가장 비중있게 남측이 제시할 대목이다.

우선 김대통령은 북한핵문제의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고서는 북한측이
궁극적으로 원하고 있는 미국과의 관계정상화나 서울과의 관계개선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지적,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어떠한 형태로든 북한핵에
대한 사찰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북한핵문제가 긍정적인 방향에서 타결될 경우 북-미관계정상화는
물론 북한과 일본의 수교문제까지도 전향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북한의 핵무장이 불러올 수도 있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긴장
상태에 대해 우려를 보내는 한편 민족의 생존권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한
접근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역설할 것으로 보인다.

김주석은 일단 핵부재를 거듭 강조하면서 자주권수호의 차원에서 그들의
주장대로 "군사시설"(영변 미신고시설)에 대한 사찰은 불가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평양은 또한 주한미군의 부당성을 지적하면서 핵공격에 대한 북한주민의
공포와 이에따른 자위권을 거듭 거론할 전망이다.

남북정상은 이 문제를 놓고 상당한 논란을 벌일 것이 예상되는데 내달
8일부터 제네바에서 열리는 북-미 3단계 고위급회담의 결과가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