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과 현대전자의 카메라내수판매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전자가 지난해 금성카메라사업 인수이후 올해부터
카메라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삼성항공의 독주체제였던 국내
카메라업계 판도가 삼성-현대 경쟁체제로 바뀌고 있다.

현대전자는 올들어 5월까지 월평균 20여억원어치의 카메라를 판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매출액이 80%이상 늘어났다.

이회사는 지난해6월 금성카메라모델인수를 계기로 판매기종을 확대,
지난해 12~13%수준이었던 내수시장점유율이 최근 20%를 넘어서고 있다.

현대전자는 올들어 4배줌카메라(IS2000)와 패션형 자동카메라를 출시했으며
오는8월 2배줌카메라의 개량모델을 내놓을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현대전자는 카메라판매확대를 위해 유통망을 강화,지난해 90여개였던
대리점및 특약점판매조직을 올들어 1백50여개로 늘렸다.

이회사는 올해말까지 판매조직을 2백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올해초 잡혀있던 카메라광고예산을 두배이상으로 늘려 매월 3억여원을
광고비로 투입하고 있다.

현대전자는 판매기종확대와 유통망강화, 광고비확대등에 힘입어 올해매출
목표인 2백30억원을 초과달성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항공은 금성사의 카메라사업포기이후 내수시장점유율이 60%선으로
올랐으나 수출증가로 인한 내수물량부족으로 시장점유율이 최근 50%로
낮아졌다.

이회사는 최근 생산라인풀가동으로 월15만여대를 생산하고 있으나 해외
바이어들의 주문이 계속돼 내수판매물량을 늘리지 않고 있다.

삼성항공은 또 3배슬림줌카메라와 4배줌카메라등 올해 개발한 신제품들을
생산하고 있으나 수출주문이 밀려있어 내수시장에는 물건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삼성항공은 그러나 3배슬림줌및 4배줌카메라가 내수시장에서 판매되는
하반기부터 시장점유율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