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리더십 구축에 나서고 있다. 경영진을 교체하거나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방식이다. 이를 계기로 회사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두 명의 CEO 시스템 확산9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세무 도움 서비스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는 지난달 백주석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O)를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리더십 분담과 조직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백 대표는 기존 정용수 대표와 함께 회사 경영을 책임진다. 백 신임 대표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삼성물산 법무팀 선임 변호사 등을 역임한 법률 전문가다. 2021년 자비스앤빌런즈에 합류했다. 기업의 위기관리와 예측 등 대외협력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삼쩜삼의 성장과 조직 안정화에 기여해왔다.백 대표는 사업 환경 변화에 따른 전략 수립과 경영 효율화에 집중한다. 정 대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삼쩜삼 서비스 고도화 등 사업 전반을 이끈다. 창업자인 김범섭 전 대표는 최고글로벌전략책임자(CGO)로 자리를 옮겨 일본 등 해외 시장 진출과 신사업 발굴에 주력할 계획이다.AI 플랫폼 전문기업 인피닉은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각자 대표 체제를 도입했다. 최철규 신임 대표가 지난달 취임했다. 최 신임 대표는 외환은행, 현대증권 등에서 경영 내실화와 재무 관리 분야 업무를 맡은 경험이 있다. 최 대표는 앞으로 인피닉의 인사·총무·재무·회계 등 경영관리 전반을 담당할 예정이다. 기존 박준형 대표는 국내 사업 운영, 글로벌 시장 확대, 신사업 발굴 등 사업 부문을 총괄한다. ○외부 인사 영입도 활발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는
슈퍼브에이아이의 김현수 대표는 미국 듀크대 학부와 대학원에서 인공지능을 공부했다. 창업으로의 커리어 전환은 2016년 박사과정을 휴학하고 국내 기업 SK텔레콤에 취업한 것이 계기가 됐다. 대기업에서 인공지능 업무를 하다 보니, 빠르게 앞서가는 학계의 트렌드를 산업체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본 것이다. 인공지능 태동기, 김 대표의 비전은 인공지능 진입장벽을 낮춰 많은 사용자가 수혜를 누리는 것이었다.슈퍼브에이아이는 한국, 미국, 일본 세 개 국가에 발을 딛고 있는 다국적 스타트업이다. 다국적 기업의 장점은 다양하지만, 슈퍼브에이아이는 국제적 분업효과라는 장점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유는 스타트업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초기 창업과정의 장점을 누리기 위함이다. 미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이 제공하는 장점은 물론, 인공지능의 선두주자인 미국답게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엔젤투자자와의 연결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슈퍼브에이아이는 이미지 데이터 라벨링 자동화 솔루션으로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1만 장의 라벨링을 요구하는 작업이 있다면 슈퍼브에이아이의 솔루션은 100장의 데이터를 우선 라벨링해 학습 모델을 만들어 준다.라벨링 자동화로 자리잡기에 성공한 슈퍼브에이아이는 이후 크게 두가지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첫번째는 인공지능 개발사를 위한 개발 인프라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비개발자가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개발했다. 일종의 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운영체제(OS)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통해 쉽게 조작할 수 있게 만들어, 비개발자가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것이다. 두번째는 슈퍼브에이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통하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이준승 샤플앤컴퍼니 대표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샤플앤컴퍼니는 처음부터 중남미 지역 등 해외 사업을 시작했고 현재 해외 매출의 비중도 크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샤플앤컴퍼니는 현장 직원의 근태와 업무관리를 지원하는 서비스 ‘샤플’을 개발했다. 현장 업무 일정 관리, 직원 간 커뮤니케이션 기능 등을 결합한 온라인 협업 툴이다.이 대표는 “샤플의 유료 고객사는 300개가 넘고 샤플로 관리하는 매장 등 현장 업무 장소는 6만여 개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해외사업부, 이랜드, 샤넬코리아, 외식 기업 지에프에프지(GFFG) 등이 샤플을 사용한다.전체 사용자 비중으로 보면 해외가 더 높다. 매출의 60% 이상이 해외에서 나온다. 이 대표는 “초창기에 지인 도움 등 여러 방법으로 노력해 샤플을 알렸는데 우연히 멕시코에서 연락이 왔다”며 “2~3년 동안 열심히 서비스를 운영하다 보니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고객사가 늘었다”고 말했다. 현재 중남미 매출 비중이 전체의 50% 이상이다.이 대표는 사용하기 쉬운 것이 샤플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현장 직원은 샤플을 이용해 편리하게 출퇴근 기록, 일일 업무 확인, 현장 상황 공유 등을 할 수 있다. 관리자는 샤플로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업무 지시, 피드백이 가능하다. 이 대표는 “어르신, 장애인도 쉽게 쓸 수 있도록 사용자환경(UI)과 사용자경험(UX)을 직관적으로 만들었다”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번역 서비스로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