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노후저층아파트들이 재건축이 추진되면서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23일 본사가 부동산뱅크지의 가격을 기초로 서울시내 10년 이상된 주요
노후 저층아파트의 지난 1월과 6월 시세를 비교한 결과 대부분의 노후
저층아파트들은 이사철이 지났음에도 계속 강세를 보여 지난 1월보다
평균 1천만원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아파트단지내에서도 대형평형의 가격은 2천만원정도 올라
오름폭이 소형평형의 가격보다 훨씬 높은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4월 대우를 시공회사로 선정한 구로구 서림아파트는 재건축이 본격
추진되면서 18평형이 이달 현재 7천8백만-8천만원으로 연초보다 1천만원
올랐다. 그러나 25평형은 수요가 계속 몰려 이달 현재 1억1천5백만원으로
연초보다 2천만원정도 상승했다.

지난해 시공회사를 선정했던 대치동 동원아파트도 24평형은 1억9천만원
정도로 연초보다 1천5백만원조도 올랐는데 비해 26평형은 2억2천7백50
만원선으로 연초보다 2천만원이상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저밀도지구에서 해재여부를 놓고 주목을 받고있는 잠실 주공1단지는
10평형의 경우연초보다 오히려 2백50만원정도 내린 9천2백5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15평형은 1억6천7백50만원내외로 강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건축한지 13-15년정도인 과천 주공2,3단지와 서울 문정동 주공, 가락동
시영아파트등에서도 가격이 오르고 있으며 특히 대형평형의 가격이 많이
오르고 있어 투기수요가 개입하지 않았나하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재건축아파트의 조합원으로 참여할때 청약예금에 가입하지
않고도 최고 44평형(전용 1백15평방미터)의 아파트를 마련할수있는데다 큰
평형을 소지하면 큰 평형을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는 기대심리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부조합에서는 소형평형소지자에게도 대형평형을 배정받을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있어 무조건 큰평형을 배정받는다는 기대로 대형평형을
구입한 조합원들에게 경종이 되고 있다.

최근 현대건설을 시공회사로 선정한 대치동 신해청아파트재건축조합은
20, 23평형 소지자에게 각각 33, 37평형을 배정하면서 43평형 32가구에
대해서는 평형에 관계없이 신청을 받아 추첨으로 입주자를 선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