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업의 도전] (6) R&D현장의 불안 (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 한국경제신문 - 일본노무라종합연구소 공동기획 ]]]
*********************************************************************
노무라종합연구소 기술산업연구부의 이케자와 나오키부장이 쓴 "기술개발
현장에 강해지는 불안"이란 글을 두번에 나눠 싣는다. 다음은 그 첫번째
부문이다.
< 편 집 자 >
*********************************************************************
오랜 불황속에서 일본의 전반적인 산업경쟁력이 미국에 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동차 반도체분야가 특히 두드러졌다.
원인분석결과 근본적인 기업활동의 하나인 연구개발(R&D)에서부터 문제점
이 드러났으며 오늘날 일본경제의 R&D현장은 불안에 휩싸이게 됐다.
역사적으로 볼때 80년대까지의 일본 R&D는 ''선진기술따라잡기''란 비전을
좇았다.
오늘날 일본R&D는 더이상 따라잡을 대상이 없고 스스로 비전을 만들어
발전해야 할 상황이다.
버블(거품)경제때 과도하게 부풀려진 R&D분야의 정리, 사업과 연구개발
부문간의 부조화의 조정등을 포함, 환경변화에 맞는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과제가 일본 R&D앞에 던져져 있다.
지난80년대 일본기업성장의 견인역할을 한 기술개발분야는 지금 큰 변혁기
를 맞이하고 있다. 전후 일본의 기술개발은 프로세스이노베이션을 특징으로
구미선진국을 급속하게 따라갔다.
결국 높은 효율로 큰 성과를 달성해 왔지만 사업환경이 변화하는 가운데
새로운 방향성을 갖는 기술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산업성장과 대응해서 기술개발의 주목표도 코스트경쟁력확보, 생산기술력
향상, 연구개발력강화로 진전돼 왔다.
80년대 일본기업은 연구개발체제를 충실히 하는데 막대한 노력을 경주해
왔다.
각사는 중앙연구소외에 분야별연구소 사업부문별 연구개발조직을 갖추고
연구원을 늘리는데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그결과 연구개발비는 급속히 확대돼 한개기업이 수천억엔에 달하는 개발비
를 투입하는 경우도 결코 드물지 않게 됐다.
또 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총생산(GNP)중의 연구개발비 비중도
세계를 앞서가는 수준이 됐다.
세계최고수준이었던 연구개발비가 지금 헤이세이(평성)불황으로 인해 위협
받고 있다.
연구개발비는 성역같이 여겨져 계속 증가해 왔지만 최근들어 전사적
리스트럭처링(사업재편)의 일환으로 연구개발비를 본격적으로 삭감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사실 일본의 연구개발현장에서는 80년대의 연구개발급속확대과정에 많은
과제를 끌어안게 됐고 연구개발에 관계하는 인재간에도 장래에 대한 불안이
강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기술개발의 현장에서 나타나는 문제는 여러가지 종류인 동시에
너무나 복잡한 것이다.
그중에서 특히 많은 기업들이 갖고 있는 중요한 문제를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버블기에 크게 늘어난 연구개발테마가 정리되지 않고 있다.
특히 대기업이 공통적으로 보이는 과제로, 버블기에는 주가가 오른 것과
상관해 연구개발비의 증가가 있었고, 그가운데서도 개발테마가 늘어났는데
한번 착수한 테마를 중지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착수하는 것 이상으로 어려운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기술고도화에 따라 테마진척의 평가가 곤란해졌다.
반도체관련기업 일렉트로닉스기업에 일반화된 과제로, 예를들어 차세대
반도체장치의 연구를 하는 경우 기초적인 물성에 대한 연구도 필요해졌다.
이처럼 연구가 기초적인 것이 될수록 의도하지 못했던 새로운 발견이
나오는 연구활동이 되고 이때 스케일(연구규모.범위등)의 관리가 곤란해
진다.
결과적으로 장래에 어느정도의 개발코스트가 발생하는지 파악하기 매우
어려워지고 관리층에게는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
<>폐쇄상태에 있는 테마가 많고 리더의 신진대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는 화학계통기업에 일반화된 과제로 과거에는 우수한 실적을 올린 연구.
기술자라 해도 관련분야의 발전이 이어지지 않고 폐쇄적이면 젊은 연구.
기술자가 리더가 돼 활동할수 있는 장을 만들어 낼수가 없다.
이로인해 젊은 인재가 장래에 대한 비전을 갖지 못하게 되고 불안은
숙성되고 있다.
<>기존 사업부구조와 연구개발활동의 미스매치(상호간의 아귀가 맞지 않는
현상)가 확대되고 있다.
사업부제도가 확고하게 자리잡은 기업일수록 과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특히
소프트화 서비스화 정보화로의 진전에 큰영향을 받고있는 일렉트로닉스기
업들에서 표면화되고 있다.
기존 사업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장기적관점과 상응
하는 개발코스트가 필요하지만 단기적 수익책임을 갖는 개발부문으로서는
이같은 코스트부담에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이다.
<>사업부에서 의뢰받는 테마의 비율이 높고 주체성을 띤 연구원을 키우지
못하고 있다.
특정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기업의 경우에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연구.기술자가 미래의 테마에 대해 확고한 비전을 갖기 어려운 상황에서
사업부문으로부터의 의뢰 위탁연구에 활동을 집중시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장래에는 개발활동에 있어서 주체성의 발휘가 한층 필요한데 이같은 요청에
대응할수 있는 연구자의 부족을 부를 가능성이 크다.
<>테마를 중지한 연구원의 전문성을 살릴수 있는 새로운 테마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중후장대형기업중에서도 리스트럭처링이 진행된 기업에서 많이 대두되는
과제다.
연구.기술자는 물론 기업자체에도 큰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
관련된 인재의 전문성, 자사에 유익한 개발테마와의 균형, 인재활용의
테마를 만들어 내지 못하면 기업전체의 연구활동의지를 저하시키게 된다.
<>연구대상기술이 다양화 돼 Make or Buy(자사가 개발할 것인가 혹은
라이선스를 받을 것인가)의 판단기준이 필요해지고 있다.
다각화 신규사업창출을 진행시키는 경우 많이 발생하는 과제로 사외자원의
활용에 있어서 어떤 것을 자사에서 개발하고 어떤 것을 사외에서 구입할
것인가에 대한 평가능력을 획득할 필요가 있다.
<>연구분야가 앞서가지 못하고(선행성이 없고) 중앙연구소의 존재의식이
희미해지고 있다.
기계부품 건자재등 중간재관련기업에 많은 과제로 이가운데는 중앙연구소의
개조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선행성은 중앙연구소등의 기능으로서 중요한 것으로 선행성을 잃게 되면
기업전체에서 "연구.개발은 불필요한 투자"라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개발에
대해 진솔한 태도를 잃게 되는 상황을 불러오게 된다.
<>오랜기간 연구개발분야에서 신사업의 "싹"이 나오지 않고 있다.
건설업및 제조업일반에서 보이는 과제로 종래 연구개발목표가 선진기술을
캐치업(따라잡기)하는데 있었기 때문에 연구개발에 돌입하고 단기간에
사업의 싹을 얻을수 있었다.
현재는 개발성과를 사업화시키는 방법이 보이지 않아 경영층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수년에 걸쳐 일관성있는 연구활동이 지속되지 않는다.
섬유산업과 같이 외환시세변동이 연구개발 필요에 큰 변화를 주는 기업에
주로 나타나는 과제로 경영이 악화되면 기술개발의 중요성을 주장하면서도
외환변동으로 사업여건이 개선되면 이를 가볍게 여기게 된다.
개발에 관여하고 있는 사람은 가까운 장래에 개발비용의 삭감이 있을
것이란 불안을 갖게 되고 개발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진다.
<>연구개발목표가 매년 평행이동하듯이 연기되고 소정의 성과는 나오지
않는다.
기존사업과의 연관성이 적은 분야의 개발에서 발견되는 경우로 연구개발
분야에서 "경영의 부재"라고 말할 수 있다.
연구개발활동은 제조나 판매에 비해 불치사태의 영향을 받기 쉽다는
점에서 더욱 정확한 목표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할수 있지만 이같은 상황에서
는 개발에 임하는 사람들의 집중력하락은 불가피해진다.
<>연구개발전략은 정해져 있지만 이를 수행하기 위한 연구개발체제가 없다.
전략입안부서와 현장간에 충분한 의사소통이 없는 경우에 발생하는 과제로
연구개발전략이란 "그림의 떡"이 되어 있는 경우다.
전략목표가 단순히 현재의 노력을 지속해 나가면 쉽게 달성할수 있는
수준이라해도 문제지만 현실적으로 달성할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경우마저
나타나고 있다.
앞서 열거한 다양하고 복잡한 과제로 인해 오늘날 기업들의 개발분야는
장래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다.
불만의 해소는 각종 인센티브(돈 지위등)를 통해서도 가능하지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정보의 제공, 즉 장래에 대한 납득할수 있는 계획이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다.
물론 80년대에도 기술연구에는 비전이 있었고 그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계획도 있었다. 이에 따른 기술연구로 좋은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환경은 크게 변화했다.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80년대에
유효했던 비전이나 계획을 90년대에 적절한 것으로 재구축할 필요가 있다.
80년대와 90년대의 환경변화중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은 분야에서 캐치업할
대상을 상실했다는 점이다.
일본 스스로가 세계를 리드해나가는 입장에서 캐치업당할 대상으로 전환
됐다는 의미다.
90년대의 비전을 끌어내는데는 예를들어 테마의 재구축, 사업부문과 연구
개발부문관계의 재구축, 테마.인재 평가방법의 재구축등이 필요하지만 가장
우선 돼야하는 것은 기술연구테마의 쇄신이며 나아가 이를 바탕으로 기술
개발의 비전을 만들어내는 일이다.
*********************************************************************
노무라종합연구소 기술산업연구부의 이케자와 나오키부장이 쓴 "기술개발
현장에 강해지는 불안"이란 글을 두번에 나눠 싣는다. 다음은 그 첫번째
부문이다.
< 편 집 자 >
*********************************************************************
오랜 불황속에서 일본의 전반적인 산업경쟁력이 미국에 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동차 반도체분야가 특히 두드러졌다.
원인분석결과 근본적인 기업활동의 하나인 연구개발(R&D)에서부터 문제점
이 드러났으며 오늘날 일본경제의 R&D현장은 불안에 휩싸이게 됐다.
역사적으로 볼때 80년대까지의 일본 R&D는 ''선진기술따라잡기''란 비전을
좇았다.
오늘날 일본R&D는 더이상 따라잡을 대상이 없고 스스로 비전을 만들어
발전해야 할 상황이다.
버블(거품)경제때 과도하게 부풀려진 R&D분야의 정리, 사업과 연구개발
부문간의 부조화의 조정등을 포함, 환경변화에 맞는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과제가 일본 R&D앞에 던져져 있다.
지난80년대 일본기업성장의 견인역할을 한 기술개발분야는 지금 큰 변혁기
를 맞이하고 있다. 전후 일본의 기술개발은 프로세스이노베이션을 특징으로
구미선진국을 급속하게 따라갔다.
결국 높은 효율로 큰 성과를 달성해 왔지만 사업환경이 변화하는 가운데
새로운 방향성을 갖는 기술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산업성장과 대응해서 기술개발의 주목표도 코스트경쟁력확보, 생산기술력
향상, 연구개발력강화로 진전돼 왔다.
80년대 일본기업은 연구개발체제를 충실히 하는데 막대한 노력을 경주해
왔다.
각사는 중앙연구소외에 분야별연구소 사업부문별 연구개발조직을 갖추고
연구원을 늘리는데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그결과 연구개발비는 급속히 확대돼 한개기업이 수천억엔에 달하는 개발비
를 투입하는 경우도 결코 드물지 않게 됐다.
또 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총생산(GNP)중의 연구개발비 비중도
세계를 앞서가는 수준이 됐다.
세계최고수준이었던 연구개발비가 지금 헤이세이(평성)불황으로 인해 위협
받고 있다.
연구개발비는 성역같이 여겨져 계속 증가해 왔지만 최근들어 전사적
리스트럭처링(사업재편)의 일환으로 연구개발비를 본격적으로 삭감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사실 일본의 연구개발현장에서는 80년대의 연구개발급속확대과정에 많은
과제를 끌어안게 됐고 연구개발에 관계하는 인재간에도 장래에 대한 불안이
강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기술개발의 현장에서 나타나는 문제는 여러가지 종류인 동시에
너무나 복잡한 것이다.
그중에서 특히 많은 기업들이 갖고 있는 중요한 문제를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버블기에 크게 늘어난 연구개발테마가 정리되지 않고 있다.
특히 대기업이 공통적으로 보이는 과제로, 버블기에는 주가가 오른 것과
상관해 연구개발비의 증가가 있었고, 그가운데서도 개발테마가 늘어났는데
한번 착수한 테마를 중지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착수하는 것 이상으로 어려운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기술고도화에 따라 테마진척의 평가가 곤란해졌다.
반도체관련기업 일렉트로닉스기업에 일반화된 과제로, 예를들어 차세대
반도체장치의 연구를 하는 경우 기초적인 물성에 대한 연구도 필요해졌다.
이처럼 연구가 기초적인 것이 될수록 의도하지 못했던 새로운 발견이
나오는 연구활동이 되고 이때 스케일(연구규모.범위등)의 관리가 곤란해
진다.
결과적으로 장래에 어느정도의 개발코스트가 발생하는지 파악하기 매우
어려워지고 관리층에게는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
<>폐쇄상태에 있는 테마가 많고 리더의 신진대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는 화학계통기업에 일반화된 과제로 과거에는 우수한 실적을 올린 연구.
기술자라 해도 관련분야의 발전이 이어지지 않고 폐쇄적이면 젊은 연구.
기술자가 리더가 돼 활동할수 있는 장을 만들어 낼수가 없다.
이로인해 젊은 인재가 장래에 대한 비전을 갖지 못하게 되고 불안은
숙성되고 있다.
<>기존 사업부구조와 연구개발활동의 미스매치(상호간의 아귀가 맞지 않는
현상)가 확대되고 있다.
사업부제도가 확고하게 자리잡은 기업일수록 과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특히
소프트화 서비스화 정보화로의 진전에 큰영향을 받고있는 일렉트로닉스기
업들에서 표면화되고 있다.
기존 사업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장기적관점과 상응
하는 개발코스트가 필요하지만 단기적 수익책임을 갖는 개발부문으로서는
이같은 코스트부담에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이다.
<>사업부에서 의뢰받는 테마의 비율이 높고 주체성을 띤 연구원을 키우지
못하고 있다.
특정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기업의 경우에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연구.기술자가 미래의 테마에 대해 확고한 비전을 갖기 어려운 상황에서
사업부문으로부터의 의뢰 위탁연구에 활동을 집중시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장래에는 개발활동에 있어서 주체성의 발휘가 한층 필요한데 이같은 요청에
대응할수 있는 연구자의 부족을 부를 가능성이 크다.
<>테마를 중지한 연구원의 전문성을 살릴수 있는 새로운 테마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중후장대형기업중에서도 리스트럭처링이 진행된 기업에서 많이 대두되는
과제다.
연구.기술자는 물론 기업자체에도 큰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
관련된 인재의 전문성, 자사에 유익한 개발테마와의 균형, 인재활용의
테마를 만들어 내지 못하면 기업전체의 연구활동의지를 저하시키게 된다.
<>연구대상기술이 다양화 돼 Make or Buy(자사가 개발할 것인가 혹은
라이선스를 받을 것인가)의 판단기준이 필요해지고 있다.
다각화 신규사업창출을 진행시키는 경우 많이 발생하는 과제로 사외자원의
활용에 있어서 어떤 것을 자사에서 개발하고 어떤 것을 사외에서 구입할
것인가에 대한 평가능력을 획득할 필요가 있다.
<>연구분야가 앞서가지 못하고(선행성이 없고) 중앙연구소의 존재의식이
희미해지고 있다.
기계부품 건자재등 중간재관련기업에 많은 과제로 이가운데는 중앙연구소의
개조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선행성은 중앙연구소등의 기능으로서 중요한 것으로 선행성을 잃게 되면
기업전체에서 "연구.개발은 불필요한 투자"라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개발에
대해 진솔한 태도를 잃게 되는 상황을 불러오게 된다.
<>오랜기간 연구개발분야에서 신사업의 "싹"이 나오지 않고 있다.
건설업및 제조업일반에서 보이는 과제로 종래 연구개발목표가 선진기술을
캐치업(따라잡기)하는데 있었기 때문에 연구개발에 돌입하고 단기간에
사업의 싹을 얻을수 있었다.
현재는 개발성과를 사업화시키는 방법이 보이지 않아 경영층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수년에 걸쳐 일관성있는 연구활동이 지속되지 않는다.
섬유산업과 같이 외환시세변동이 연구개발 필요에 큰 변화를 주는 기업에
주로 나타나는 과제로 경영이 악화되면 기술개발의 중요성을 주장하면서도
외환변동으로 사업여건이 개선되면 이를 가볍게 여기게 된다.
개발에 관여하고 있는 사람은 가까운 장래에 개발비용의 삭감이 있을
것이란 불안을 갖게 되고 개발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진다.
<>연구개발목표가 매년 평행이동하듯이 연기되고 소정의 성과는 나오지
않는다.
기존사업과의 연관성이 적은 분야의 개발에서 발견되는 경우로 연구개발
분야에서 "경영의 부재"라고 말할 수 있다.
연구개발활동은 제조나 판매에 비해 불치사태의 영향을 받기 쉽다는
점에서 더욱 정확한 목표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할수 있지만 이같은 상황에서
는 개발에 임하는 사람들의 집중력하락은 불가피해진다.
<>연구개발전략은 정해져 있지만 이를 수행하기 위한 연구개발체제가 없다.
전략입안부서와 현장간에 충분한 의사소통이 없는 경우에 발생하는 과제로
연구개발전략이란 "그림의 떡"이 되어 있는 경우다.
전략목표가 단순히 현재의 노력을 지속해 나가면 쉽게 달성할수 있는
수준이라해도 문제지만 현실적으로 달성할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경우마저
나타나고 있다.
앞서 열거한 다양하고 복잡한 과제로 인해 오늘날 기업들의 개발분야는
장래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다.
불만의 해소는 각종 인센티브(돈 지위등)를 통해서도 가능하지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정보의 제공, 즉 장래에 대한 납득할수 있는 계획이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다.
물론 80년대에도 기술연구에는 비전이 있었고 그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계획도 있었다. 이에 따른 기술연구로 좋은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환경은 크게 변화했다.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80년대에
유효했던 비전이나 계획을 90년대에 적절한 것으로 재구축할 필요가 있다.
80년대와 90년대의 환경변화중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은 분야에서 캐치업할
대상을 상실했다는 점이다.
일본 스스로가 세계를 리드해나가는 입장에서 캐치업당할 대상으로 전환
됐다는 의미다.
90년대의 비전을 끌어내는데는 예를들어 테마의 재구축, 사업부문과 연구
개발부문관계의 재구축, 테마.인재 평가방법의 재구축등이 필요하지만 가장
우선 돼야하는 것은 기술연구테마의 쇄신이며 나아가 이를 바탕으로 기술
개발의 비전을 만들어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