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에 참여하시겠습니까?"드라마 <오징어 게임2>를 애타게 기다려온 팬들에게 드라마 속 세계관을 체험할 기회가 생겼다. 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팝업을 연 것. 9일 오전, 체험존에 방문해 직접 경험해 봤다.팝업은 드라마 속 분위기를 고스란히 재현해두었다. 방문객들은 이곳을 둘러보며 미니 게임을 즐기고, 다양한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경험할 수 있다.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눈을 사로잡는 것은 이번 시즌의 메인 컬러인 핑크다. 온통 핑크색으로 꾸며진 복도에 들어서면 게임 참가자가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복도에서는 ○,△,□ 모양이 그려진 마스크를 쓴 게임 진행자들이 일렬로 서서 방문객을 맞이한다. 시즌1에서 새빨간 옷을 입었던 이들 역시 화사한 핑크색의 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러나 가면 속에서 말없이 참가자들을 지켜보는 이들은 어딘가 섬찟한 분위기를 연출한다.이들을 지나면 정장을 입은 한 남자가 스윽 나타나 말을 건다. "저랑 딱지 한판 치시겠습니까?"오징어 게임에 참여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첫 관문, '딱지맨'이다. 드라마 속에서는 의문의 영업사원(공유 분)이 벼랑 끝에 몰린 이들을 찾아가 딱지치기를 하며 게임에 섭외한다.딱지치기에서 승리하면 오징어 게임 로고가 새겨진 컬래버레이션 간식을 받을 수 있다. 진다고 해도 드라마에서처럼 뺨을 맞지는 않는다.게임을 거치며 서서히 올라간 몰입도는 '팬 액티베이션 존'에서 정점을 찍는다. 알록달록한 컬러의 세트장은 드라마 속에 들어온 듯 생생한 재현도를 자랑한다. 참가자들의 숙소, 게임장으
수서에서 출발하는 고속열차 SRT가 9일 개통 8주년을 맞았다. SRT 운영사 국민철도 에스알(대표이사 이종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SRT를 이용한 누적 이용객 수는 1억7805만명에 달한다. 거리로는 397억㎞, 지구가 태양을 여덟 번 도는 동안 SRT는 태양을 42.1번 공전한 셈이다.SRT 이용객은 2016년 12월 9일 첫 운행 이후 2017년 1947만 명 탑승 기록에 이어 올해는 11월 말까지 2441만 명이 이용, 연평균 7% 증가율을 보여줬다. 일평균 이용객은 2017년 5만3334명으로 수요 예측치 5만3000명을 넘긴 이래 2023년에는 7만2361명, 올해는 7만2880명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SRT의 빠른 성장에는 기존 고속열차보다 10% 저렴한 운임과 기존 고속열차에는 없던 알람 서비스 등 고객을 배려한 질 높은 서비스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SRT 개통 이후 고속철도 경쟁체제로 국민 교통비 절감과 철도산업 재투자 확대 등 사회적 편익 확대는 큰 성과로 꼽힌다.유튜브 및 소셜 채널을 통한 브랜딩 전략도 SRT의 친절한 고속열차 브랜드 인식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SRT 유튜브 계정 구독자 수는 2만 명을 훌쩍 넘어, SRT 이용 안내나 국내 여행 콘텐츠 등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또한 에스알이 지난해까지 7년간 철도시설을 건설·관리하는 국가철도공단에 납부한 선로 사용료는 2조590억원으로 에스알은 운송사업의 50%를 시설사용료로 납부하고 있다. 이는 기존 고속철도 대비 16%P 높고 해외 주요 고속철도 운영국과 비교해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에스알은 철도 노사문화 선도에서도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 노사 간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지난 8년 동안 분규로 인한 열차 운행 감축이나 중단 없이 안정적 서비스를 제
박찬욱 감독이 영화인들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요구하는 긴급 성명을 발표한 이유를 밝혔다.지난 8일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와의 전화 통화에서 박찬욱 감독은 "탄핵 표결을 앞둔 상황에서 한 명이라도 더 참여해 국민의힘 의원들을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영화감독조합(DGK) 등 77개 단체와 영화인 2500여명은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긴급 성명을 내고 "대한민국의 존립에 가장 위험한 존재는 윤석열이며, 대통령이라는 직무에서 내려오게 하는 것이 민주공화국을 지키기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 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과 관련해 "영화적 상상력을 동원해도 망상에 그칠 법한 일이 현실에서 일어났다"며 "상식적으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이어 "정권의 치적인 양 홍보하기 바빴던 한류의 위상은 나락으로 떨어졌다"며 "영화인들을 분노케 만드는 것은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는 계엄사령부 포고령의 3항을 비롯한 국민기본권의 제한"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영화인들에게 윤석열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 내란죄의 현행범일 뿐이다"라며 "신속하게 윤석열의 대통령 직무를 정지시키고, 파면·구속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해당 성명에는 박찬욱 감독 외에도 봉준호, 정지영, 변영주, 장준환 감독을 포함한 영화감독 599명, 배우 문소리, 고민시를 포함한 영화배우 239명, 제작 분야 511명, (사)한국독립영화협회, 여성영화인모임,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 한국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