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이 올 하반기부터 말레이시아에 굴삭기 생산기술을 국내
중장비업계 처음으로 수출한다.

대우중공업은 22일 말레이시아의 중장비판매및 생산업체인 팅밍사와
일시불32만5천달러와 매출액의 3%를 기술료로 받는 조건(계약기간 5년)
으로 굴삭기 2종의 생산기술을 수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기술을 도입한 팅밍사는 생산라인이 보강되는대로 올하반기부터
대우중공업이 개발한 굴삭기 22t급 DH220LC를 CKD(반제품조립생산)방식
으로, 95년부터는 이 기종을 KD(부품조립생산)방식으로 생산한다는
것이다.

팅밍사는 또 올하반기부터 대우중공업이 생산한 13t급 굴삭기 DH130-2를
수입 판매하고 95년초부터 이 기종을 CKD와 KD방식으로 조립 생산할
계획이다.

양사는 기술이전의 부수조건으로 대우중공업이 팅밍사의 기술자 14명을
올해안에 대우중공업 인천공장에서 기술연수시키고 내년초 팅밍사에
대우중공업의기술인력을 파견, 현지 생산을 지원키로 했다.

대우중공업은 내년초까지 팅밍사가 굴삭기 생산시설을 갖춘 후 오는
96년부터 연간 2백50-3백대를 현지 생산, 판매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중공업은 지난 78년 일본과의 기술제휴로 굴삭기를 생산하기 시작한
이후 85년 고유모델 굴삭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고 86년부터 고유브랜드
로 굴삭기를 수출해오고 있다.

<김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