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에 박차를 가함에 따라 영등포 상권 경쟁이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맞은편의 신세계 영등포점과는 입점업체를 둘러싸고 벌써부터 막후 신경전
이 가열되는등 치열한 시장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또 같은 상권 안에있은 롯데 영등포, 애경백화점도 연말까지 매장을
증축, 맞불 작전을 펼칠 계획이다.
경방필은 대지 3천2백10평에 지하4층에 지상10층, 연면적 1만6천47평,
영업면적 7천3백평 규모로 문을 연다.
층별매장은 지하1층 식품, 지상1층은 잡화부터 6층까지 여성복 남성복에
아동 스포츠용품, 생활용품, 식당가등으로 구성, 정통백화점 스타일을
지향한다.
식품매장에는 대형 수퍼매장을 만들어 신세계나 롯데와 차별화를 꾀한다.
경방은 공장부지 18만평에 경방필 백화점외에도 장기적으로는 양판점
패션전문점 호텔 스포츠센터 문화센터를 설립해 종합유통단지인 "필 랜드"
를 건설할 계획이다.
경방은 올해말까지 매출목표를 약7백억원으로 잡고 있으며 95년에는 1천
8백억원까지 늘릴 구상이다.
직접적으로 상권경쟁이 벌어지게 되는 신세계는 경방이 신세계 상품본부
의류부장 출신인 신기철 영업이사를 필두로 상품본부와 매장영업등에 인력
을 빼내가자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세계는 영업정책 정보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집안단속에 힘쓰는 한편 유력
업체들의 입점을 막기위해 롯데와 공동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신세계는 영등포점의 주차시설을 3백60대에서 4백60대 규모로 늘리고 경방
필의 오픈을 전후해 영등포점 10주년 개점 행사를 대대적으로 펼칠 계획
이다.
인근 롯데 영등포점도 건물 한층을 증축, 매장면적을 1천평가량 늘리기
위해 증축허가를 냈다.
애경 역시 기존건물의 사무실부문을 매장으로 용도변경해 매장면적을
4백평 정도 늘릴 계획이다.
한편 경방필의 개장으로 영등포 지역에는 롯데 애경등 대형백화점 4개가
동일상권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임에 따라 상권의 광역화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관련 유통업계에서는 이 상권이 95년에 약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도시계획 따른 영등포지역의 공장이전으로 상권확대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