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우루과이 라운드협정에 따른 "세계무역기구(WTO)설립 협정 가입"비
준동의안 조기처리 문제를 둘러싸고 진통을 겪고있다. 정부와 민자당이 동의
안을 6월말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처리키로 내부방침을 정하자 민주당등 야
당이 강력 반발하며 극력 저지방침을 재다짐하고 나셨다.

특히 민주당은 동의안을 상정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는한 원구성을 위한
임시국회 소집에 응하지 않겠다고 연계하고 나서 민자당측이 이를 강행할 경
우 파란과 격돌이 예고되고 있다.

민자당은 17일 오전 고위당직자회의를 열고 동의안의 조기처리 방침을 정하
고 6월임시국회에서 2기 원구성문제와 분리해 야당측과 협의해 처리키로 했
다.

박범진대변인은 회의가 끝난뒤 "이번 국회에 비준안을 제안,야당과 협의해
원만히 처리키로 결론을 봤다"고 발표했다.

민주당은 신기하총무를 통해 "민자당이 WTO비준안의 국회 상정을 강행하면
원구성과 연계시켜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이한동 민자당총무에게 전달키로
했다.

이같은 의견차이에 따라 이날 열린 총무회담에서 논의할 인사청문회도입과
정보위원 증원문제등 타결되지 않은 국회법 개정협상은 난항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