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공정거래위원회와는 다른 민간주도의 공정거래기구가 출현될 전망
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정부의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에 대한 경직적인 조사
및 규제로 기업의 활동을 위축시켰다고 판단, 민간주도의 자율적인 경쟁질
서를 확립하기 위한 `한국공정거래협회(KFCA 가칭)''의 설립을 추진중인 것
으로 9일 알려졌다.

전경련의 이런 움직임은 공정거래위원회가 나름대로 시장경제 확립에 기여
했으나 아직 부분적으로 경제현실과는 동떨어진 정책운용과 불합리한 각종
조사.규제 등으로 기업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전경련은 또 국내시장이 개방되는 상황에서 외국기업의 불공정거래에 대한
공정거래위의 무리한 제재조치가 자칫 외국정부의 통상압력 가중 요인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전경련은 이에따라 민간 주도의 자율적인 공정거래질서 확립을 위해 정부
와 민간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할 기구로서 `한국공정경쟁협회''를 설립키로
하고 공정거래위측과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새로 설립될 공정거래협회는 기업들을 상대로 공정거래질서 확립과 관련된
각종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기업들의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정보를 수집,
자체적으로 시정할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기능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은 최종현회장이 이달중순께 귀국하는 즉시 전경련안을 확정, 공정
거래위와의 최종 협의를 거쳐 이 협회를 2-3개월내에 출범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