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북한핵" 영향권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7일 주식시장에서는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이 대북한 제재안을 만들고
있다는 보도가 장외악재로 들먹여지면서 주가가 지난주말에 이어 이틀연속
큰 폭으로 떨어졌다.

종합주가지수는 921.72로 전일대비 8.54포인트가 하락했고 한경다우지수
는 0.58포인트 하락한 142.40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2천7백74만주로 3천만주선에 미달하는등 부진한 매매양상이
전개됐다.

상한가 77개를 비롯해 상승한 종목수는 2백5개였으며 하락한 종목수는
하한가 84개를 포함한 5백96개에 달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가파른 내림세로 출발해 종합주가지수가 전장초반께
두자리수 하락폭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포항제철등 고가 우량주들이 먼저 큰 폭으로 밀리고 이를 따라
증권 은행등 금융주들이 후퇴하면서 주가지수를 끌어내렸다.

고가 대형주의 낙폭 과대를 의식한 반발매수세가 약간 형성된데 힘입어
지수 하락폭이 한 자리수로 좁혀지기는 했으나 매물공세에 눌려 전반적
으로는 힘을 못쓰는 장세가 이어졌다.

"사자"세력은 주가가 하한가근처로 내려오기를 기다려 매입하는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바람에 투매성 매물이 없는데도 주가가 급락했다고 일선
지점장들은 전했다.

이날 증권가에서는 북한핵이라는 장외악재가 줄곧 거론됐으며 시장내부적
으로 지난주말 이뤄진 이동통신주에 대한 대규모 수도결제로 일반투자자들의
매수자금이 다소 약해지는 기술적인 요인도 심심찮게 거론되는 모습이었다.

업종 대부분의 주가지수가 내림세를 나타냈고 특히 대형주의 하락폭이 큰
편이었다.

중소형 저가주는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작았으며 저가 건설주의 경우에는
후장들어 일부세력의 매집설속에서 강세를 보여 주목을 끌었다.

종목별로는 호텔신라가 외국인매입한도 확대신청설로장중한때 상한가를
기록했고 초고가주인 태광산업과 한국이동통신은 장세와 상관없이 연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양홍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