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가 지난 20일 런던에서 발행한 신종 해외증권인 신주인수권부
변동금리채(NEW)가 발행직후 유통가격이 발행가격을 크게 웃돌면서 해외
투자자가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솔제지의 NEW는 20일부터 룩셈부르크증권거래소 상장된 직후 14%의
프리미엄이 붙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지난 19일 결정된 한솔의 NEW는 변동금리채 표면금리가 런던은행간금리
(LIBOR)에 0.5%를 더한 수준이고 신주인수권행사가격은 우선주 한주당
3만6천9백60원으로 기준주가 대비 5%프리미엄부였다.

신주인수권을 포함한 총 발행 프리미엄은 33%로서 최근 발행된 해외증권중
에서도 상당한 호조건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솔제지의 NEW는 지금까지 국내기업이 해외에서 발행한 BW(신주인수권부
고정금리채)를 투자자의 요구에 맞춰 변형한 것으로 발행전부터 국제금융
시장에서 신상품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미국 달러금리의 급격한 상승으로 고정금리채권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점을 감안, 이를 변동금리채권으로 전환하고 여기에 신주
인수권을 부여한 점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모으게 된 것이다.

또 한솔제지는 변동금리에 대한 리스크헤지(회피)를 위해 신금융기법인
"제로 쿠폰 스왑"(변동금리를 고정금리와 교환하면서 만기에 고정금리를
일시에 지급하는 거래)을 통해 국내기업의 해외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사상
최초로 표면금리 0.65%를 실현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한솔의 NEW발행이 우리기업들이 앞으로 좀더 다양한
방식으로 해외에서 값싸게 자금을 조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국내기업들의 해외증권발행이 CB(전환사채) BW(신주인수권부
고정금리채) DR(주식예탁증서)에 국한돼 왔던 관행을 깨고 국제금융시장의
추세를 능동적으로 반영, 활용하는 선례를 보였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국내증시의 활황과 함께 우리기업들이 저렴한 자금조달수단
으로서 해외증권발행에 지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어 해외투자자의 입맛에
맞춰 자금조달을 손쉽게 하려는 다양한 해외증권발행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