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중순 택시요금이 대폭 오른후 그에따른 사납금의 인상폭을 둘러싸
고 택시업계의 노.사관계가 심한 갈등을 빚고있다.
23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와 택시업계에 따르면 이번달들어 노원구 상계1동
소재 (주)영보운수를 비롯, 서울시내 21개 업체가 사납급인상을 포함한 전체
임금협상문제로 노동쟁의발생신고를 한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현재 임금협상이 개별회사별로 이뤄짐에 따라 사납금의 인상폭이 천
차만별이어서 업계 내부에 반목현상까지 생기는 실정이다.
이같은 양상은 올초 정부의 택시요금현실화방안에 따라 요금이 40-50%가량
대폭 올랐으나 아직 많은 업체가 요금인상분의 배분방법에 의견접근이 이뤄
지지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영진통운과 고려교통등 일부업체노조의 경우 현행 개별사업장별로
이뤄지는 노사협상을 거부한채 중앙단위의 노사협의회를 통한 일괄타결을 고
집하며 오는 27일 일제파업을 결의하는등 노.사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고있
다.
서울시관계자는 이와관련 "택시회사의 운영형태가 정액제 도급제 성과급제
등 관례가 다양한데다 각회사의 재정형편과 지역기반이 달라 단일의 해결안
을 도출해내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와함께 현재 노사협의를 벌이고있는 업체들도 심각한 내홍을 겪고있다.
1백50여대의 차량을 보유하고있는 (주)대왕운수(성북구 정릉4동)의 경우 지
난4월부터 협상을 시작했으나 회사측은 사납금 1만3천원 인상, 노조측은 6천
원인상을 계속 고집하고있어 협상자체가 교착상태에 빠져있다.
또 구로구 독산동의 (주)태평운수도 사납금인상을 둘러싼 협상을 계속해 왔
으나 의견차이가 심해 타결이 쉽지않은 형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