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래 세계증시에서 50%에 육박하던 아.태지역 증권시장의 시가총액 및
거래대금비중이 크게 줄어든 대신 북미지역의 비중이 대폭 높아지는 등
과거 5년간 세계증권시장이 지역별로 재편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증권거래소가 분석한 세계증권시장변화추이에 따르면 아.태지역은 89년
전세계 시가총액의 43.8%를 차지했으나 93년에는 31.7%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은 89년이후 동경증시의 침체지속으로 아.태지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6.2%에서 67.5%로 대폭 줄었다.

반면 북미지역의 전체 시가총액은 3조6천7백36억달러에서 5조5천2백21억
달러로 50%이상 급증하면서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2.5%에서 40.7%
로 확대됐다.

시가총액의 구조개편은 거래대금에도 영향을 미쳐 아.태지역 거래대금
비중이 89년 49.2%에서 93년에는 24.2%로 줄어든 대신 북미지역은 29.6%
에서 47.5%로 신장됐다.

아.태지역에서의 거래대금변화는 일본이 이 지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7%에서 39.5%로 뚝 떨어진 것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지역은 아시아지역이 비중이 감소하면서 거래대금비중이 21%에서
26.5%로 높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신흥시장이 주로 밀집된 라틴아메리카의 경우 이 지역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인기를 반영하듯 시가총액비중은 0.7%에서 2.5%로,
거래대금은 0.2%에서 1.8%로 각각 도약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소는 이같이 지역별 거래대금및 시가총액비중이 재편성된 주원인이
일본 주식시장에서 흥미를 잃은 국제투자자들이 투자이익실현 가능성이
훨씬 높은 미국, 유럽, 라틴아메리카등 신흥 주식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