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경쟁력강화] 독일 (상) 송병락 <서울대 경제학교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
국가경쟁력에 관한 연구로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것은 <>스위스의 국제경영
개발원과 세계경제포럼이 공동으로 지금까지 13년간에 걸쳐서 한 ''세계
경쟁력보고서''와 <>하버드 경영대학의 마이클 포터교수의 ''국가의 경쟁우위''
두 가지이다.
스위스는 세계에서 1인당 소득수준이 제일 높은 나라이고 미국은 세계
제1의 경제대국이니 이러한 나라가 국가경쟁력연구에 있어서도 ''경쟁력''이
아주 높다.
한국도 앞으로 ''신경제5개년계획''이 목표로 하는 ''선진권경제 진입''을
위해서는 국가경쟁력연구를 많이 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국가경쟁력 연구를 위하여 최근 독일과 일본 등 초일류선진국의
초일류기업들과 사회간접자본시설을 돌아봤다.
현지방문결과와 위의 두가지 연구보고서를 토대로 독일 영국및 일본의
국가경쟁력을 살펴보기로 한다.
일본과 독일은 경쟁력이 가장 강한 선진국이고 영국은 반대로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는 선진국이다.
아주 잘 대조되는 사례로 보인다.
우리가 언론을 통하여 많이 접하는 국가경쟁력기사는 주로 스위스의
연구들이다.
포터교수의 연구는 가장 체계적인 것이나 90년에 발표된 것으로 아직 잘
소개돼 있지 않다.
먼저 독일의 사례부터 보기로 한다.
송병락 < 서울대 경제학교수/세계경제연구소 소장 >
*********************************************************************
독일은 유럽에서 가장 부유하고 가장 강하고 가장 능률적이고 가장 질서
있고 가장 생산적이고 가장 과학적이고 기술적인 선진국이다. 독일에는
국제경쟁력이 강한 산업이 3백개가 넘는다.
경쟁력있는 산업의 폭이 넓고 깊이도 깊은점에 있어서는 일본도 독일을
따르지 못한다. 어느 나라이든 "국제"경쟁력이 있는 산업을 많이 갖게 되면
자연히 "국가"경쟁력도 강하게 되는 것이다.
독일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산업은 화학 금속제품 기계류 수송장비 인쇄
출판 광학기계등이다. 이들은 수출도 많이 하나 미국산업과는 달리 세계
전체적으로 볼때 어느 제품시장에 있어서도 지배할 정도는 아니다.
독일은 X-레이와 현대인쇄술을 발명한 과학의 나라로서 화학 물리학
야금술 의학 인쇄 출판등의 분야에서는 세계최고수준의 오랜전통이 있다.
특히 옛날부터 "식민지 대신 화학산업"이라는 슬로건 아래 화학산업을
적극 육성하여 많은 원료나 대체재를 개발하여 왔다. 식민지를 개척하여
원료를 조달하려고 한 영국이나 프랑스와는 대조가 된다.
그러므로 화학산업의 국제경쟁력은 몹시 높다.
독일의 국제경쟁력은 공항에서 시작된다는 말이 있듯이 각종 사회간접자본
시설의 경쟁력도 높다. 얼마전 독일 최대이며 영국 히드루 다음 유럽제2의
공항인 프랑크푸르트공항관리회사를 방문했을때 15년간 근무했다는
크리스티 테일러씨는 독일에는 10개의 국제공항이 있는데 모두 도심에서
15분거리에 위치해 있다고 했다.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일본의 나리타공항이나 우리의 영종도 신공항
과는 큰 대조가 된다.
프랑크푸르트공항은 여행가방을 시간당 만개나 처리할수 있는 초현대식
자동시설도 잘 갖추고 있으나 지금도 시설확장공사를 계속하고 있다.
독일은 통행속도제한이 없는 아우토반이라는 고속도로는 물론 철도도 세계
제일이라고 펑가되고 있다. 독일의 철도는 완행 보통및 급행의 3가지가
있었는데 91년에는 이체(ICE)라는 고속철도가 개통 되었다. 처음 타본 이
고속철도는 프랑크푸르트에서 만하임 슈투트가르트 울름 아우스부르크를
거쳐서 뮌헨까지 4백20km 구간을 3시간 남짓에 달렸다.
최고시속은 2백75km인데 놀라운 것은 기존철도노선을 그대로 달리는데도
이렇게 빠르다는 것이다. 열차칸마다 승객이 볼수 있는 자리에 달리는
속도가 계속 나오는등 각종 현대식 시설들이 갖추어져 있었다.
고속 급행 보통및 완행열차는 서로는 물론 공항과도 잘 연결되어 있다.
독일은 각종 유통부문의 혁신도 잘 되어있다. 예를들면 한국에서는 배추
한포기의 값이 한때 농촌에서는 50원이었으나 서울 도심에 와서는 1천3백원
이 된 적이 있는데 독일은 농민과 도시소비자들이 직접 만나서 거래를 할수
있게 만듦으로써 유통단계와 유통비를 대대적으로 줄이는 혁신을 했다.
도심의 주유소들도 화재위험성 때문에 모두 도시 외곽지역으로 이전시켰다.
시민의 안전을 그만큼 중시하고 있다. 수돗물도 그대로 마실수 있게 하고
있다.
독일이 경쟁력이 약한 산업은 각종 서비스산업과 반도체 컴퓨터 가전제품
등이다. 철강 석탄 의복산업의 경쟁력도 최근 상당히 저하했다.
그럼에도 독일은 아직까지 세계제일의 섬유수출국으로 남아 있다. 독일은
자연자원이 상대적으로 빈약하기 때문에 제조업의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자원을 수입하여 이를 제조 가공한후 다시 수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점에 있어서는 일본도 비슷하다. 한국의 산업구조도 독일처럼 제조업의
비중이 높아져야 한다.
국가경쟁력에 관한 연구로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것은 <>스위스의 국제경영
개발원과 세계경제포럼이 공동으로 지금까지 13년간에 걸쳐서 한 ''세계
경쟁력보고서''와 <>하버드 경영대학의 마이클 포터교수의 ''국가의 경쟁우위''
두 가지이다.
스위스는 세계에서 1인당 소득수준이 제일 높은 나라이고 미국은 세계
제1의 경제대국이니 이러한 나라가 국가경쟁력연구에 있어서도 ''경쟁력''이
아주 높다.
한국도 앞으로 ''신경제5개년계획''이 목표로 하는 ''선진권경제 진입''을
위해서는 국가경쟁력연구를 많이 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국가경쟁력 연구를 위하여 최근 독일과 일본 등 초일류선진국의
초일류기업들과 사회간접자본시설을 돌아봤다.
현지방문결과와 위의 두가지 연구보고서를 토대로 독일 영국및 일본의
국가경쟁력을 살펴보기로 한다.
일본과 독일은 경쟁력이 가장 강한 선진국이고 영국은 반대로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는 선진국이다.
아주 잘 대조되는 사례로 보인다.
우리가 언론을 통하여 많이 접하는 국가경쟁력기사는 주로 스위스의
연구들이다.
포터교수의 연구는 가장 체계적인 것이나 90년에 발표된 것으로 아직 잘
소개돼 있지 않다.
먼저 독일의 사례부터 보기로 한다.
송병락 < 서울대 경제학교수/세계경제연구소 소장 >
*********************************************************************
독일은 유럽에서 가장 부유하고 가장 강하고 가장 능률적이고 가장 질서
있고 가장 생산적이고 가장 과학적이고 기술적인 선진국이다. 독일에는
국제경쟁력이 강한 산업이 3백개가 넘는다.
경쟁력있는 산업의 폭이 넓고 깊이도 깊은점에 있어서는 일본도 독일을
따르지 못한다. 어느 나라이든 "국제"경쟁력이 있는 산업을 많이 갖게 되면
자연히 "국가"경쟁력도 강하게 되는 것이다.
독일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산업은 화학 금속제품 기계류 수송장비 인쇄
출판 광학기계등이다. 이들은 수출도 많이 하나 미국산업과는 달리 세계
전체적으로 볼때 어느 제품시장에 있어서도 지배할 정도는 아니다.
독일은 X-레이와 현대인쇄술을 발명한 과학의 나라로서 화학 물리학
야금술 의학 인쇄 출판등의 분야에서는 세계최고수준의 오랜전통이 있다.
특히 옛날부터 "식민지 대신 화학산업"이라는 슬로건 아래 화학산업을
적극 육성하여 많은 원료나 대체재를 개발하여 왔다. 식민지를 개척하여
원료를 조달하려고 한 영국이나 프랑스와는 대조가 된다.
그러므로 화학산업의 국제경쟁력은 몹시 높다.
독일의 국제경쟁력은 공항에서 시작된다는 말이 있듯이 각종 사회간접자본
시설의 경쟁력도 높다. 얼마전 독일 최대이며 영국 히드루 다음 유럽제2의
공항인 프랑크푸르트공항관리회사를 방문했을때 15년간 근무했다는
크리스티 테일러씨는 독일에는 10개의 국제공항이 있는데 모두 도심에서
15분거리에 위치해 있다고 했다.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일본의 나리타공항이나 우리의 영종도 신공항
과는 큰 대조가 된다.
프랑크푸르트공항은 여행가방을 시간당 만개나 처리할수 있는 초현대식
자동시설도 잘 갖추고 있으나 지금도 시설확장공사를 계속하고 있다.
독일은 통행속도제한이 없는 아우토반이라는 고속도로는 물론 철도도 세계
제일이라고 펑가되고 있다. 독일의 철도는 완행 보통및 급행의 3가지가
있었는데 91년에는 이체(ICE)라는 고속철도가 개통 되었다. 처음 타본 이
고속철도는 프랑크푸르트에서 만하임 슈투트가르트 울름 아우스부르크를
거쳐서 뮌헨까지 4백20km 구간을 3시간 남짓에 달렸다.
최고시속은 2백75km인데 놀라운 것은 기존철도노선을 그대로 달리는데도
이렇게 빠르다는 것이다. 열차칸마다 승객이 볼수 있는 자리에 달리는
속도가 계속 나오는등 각종 현대식 시설들이 갖추어져 있었다.
고속 급행 보통및 완행열차는 서로는 물론 공항과도 잘 연결되어 있다.
독일은 각종 유통부문의 혁신도 잘 되어있다. 예를들면 한국에서는 배추
한포기의 값이 한때 농촌에서는 50원이었으나 서울 도심에 와서는 1천3백원
이 된 적이 있는데 독일은 농민과 도시소비자들이 직접 만나서 거래를 할수
있게 만듦으로써 유통단계와 유통비를 대대적으로 줄이는 혁신을 했다.
도심의 주유소들도 화재위험성 때문에 모두 도시 외곽지역으로 이전시켰다.
시민의 안전을 그만큼 중시하고 있다. 수돗물도 그대로 마실수 있게 하고
있다.
독일이 경쟁력이 약한 산업은 각종 서비스산업과 반도체 컴퓨터 가전제품
등이다. 철강 석탄 의복산업의 경쟁력도 최근 상당히 저하했다.
그럼에도 독일은 아직까지 세계제일의 섬유수출국으로 남아 있다. 독일은
자연자원이 상대적으로 빈약하기 때문에 제조업의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자원을 수입하여 이를 제조 가공한후 다시 수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점에 있어서는 일본도 비슷하다. 한국의 산업구조도 독일처럼 제조업의
비중이 높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