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리엔지니어링개념을 도입한 시범사업소운영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업무재편작업에 나서고 있다.

한전은 11일 서울시 강동지점을 "21세기 모델사업장"으로 지정, 이종훈
사장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모델사업장 개점식을 갖고 리엔지니어링
개념을 적용하는 업무체제로 전환할 방침.

한전은 이날 개점한 강동지점에 최신 정보처리기술 현대화장비 등
신기술을 이용해 현행 업무제도와 절차를 재편, 업무량은 50%, 인원은
30%정도 줄여 나갈 계획.

또 고객중심의 서비스체제를 구축할 계획이어서 국영기업체도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노력이 본격화될 것임을 예고하기도.

한전이 추진할 리엔지니어링은 사무실배열 및 인원재배치, 업무중심의
효율성제고를 위한 전산망재구축등 업무체제를 새롭게 바꿔나간다는 것.

한전은 우선 강동지점의 사무실배열과 인원배치를 업무기능과 특성에
따라 재정비하고 개인용컴퓨터를 한사람에 한대씩 설치하며 화일박스
팀별파티션설치 등 사무자동화장비를 갖춰 사무실 분위기 쇄신에
나설 계획.

모델사업장의 업무가 고객중심으로 변신하는 것도 특색. 신규 전기사용
절차를 대폭 개편, 지금까지 3부6과를 거쳐야 했던 고객업무를 사무.
기술직원으로 구성된 종합봉사팀이 신청접수부터 송전까지 일괄
처리토록할 방침.

관련서식 및 구비서류도 대폭 간소화하고 전주나 변압기 신규 설치가
필요한 전기공사의 경우 공급일정을 현행 23일에서 15일로 단축, 고객의
욕구에 신속 대응할 계획.

한전은 리엔지니어링작업을 추진하기위해서는 전산망구축이 필수적일
것으로 판단, 올해안에 휴대용컴퓨터(핸디터미널)을 도입하고
고객종합안내시스템, 근거리통신망구축에도 나설 방침.

한전은 앞으로 3년간 판매사업절차 재편작업에도 나서 배전공사설계
표준화 영업계수관리통합 전산시스템분산처리 등 업무개혁안을 마련,
시행한다는 복안.

한전은 모델사업장 시범운영결과를 평가한후 96년에는 전국의 15개지사,
1백89개지점에 확대 운영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