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남대문시장이 10일부터 5만여명의 시장상
인과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3일간의 "남대문시장 대축제"에 들어갔다.

이번 행사는 올해가 한국방문의 해인 점과 서울시 정도 6백주년인 점에 발
맞춰 열린다. 조선조 태종 14년(1414년) 정부임대 시장으로 처음 형성된 이
래 한국의 대표적 시장으로 자리잡아온 남대문시장이 범국가적인 행사에 빠
질 수 없다는 것. 남대문시장에서 대규모 축제가 열리기는 지난 88년올림픽
이후 6년만이다.

축제는 새벽시장인 만큼 10일 새벽2시 개그맨 김학래의 사회로 홍서범,조갑
경등 인기연예인들의 축하공연과 영상비디오쇼 상인장기자랑 등으로 구성된
전야제를 시작으로 12일까지 3일간 계속된다.

10일엔 시장의 번영을 기원하는 제례행사와 고객서비스결의문 선포식등 공
식 개막행사와 민속공연을 가진데 이어 11일엔 남대문기네스대회,천하장사
팔씨름대회등이,12일엔 팔도버라이어티쇼,남대문명가수결승전,시민기네스경
연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진다.

이번 축제에는 특히 남대문 의류변천사 패션쇼 등 서민들과 애환을 같이
해온 시장의 특성를 보여주는 행사와 함께 외국인 장기자랑 등 "세계속의
장터"로 발돋움하려는 남대문시장의 의지를 보여주는 이색행사들이 곁들여
진게 특징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남대문시장주식회사(대표 김영남)의 집계에 따르면
93년말 현재 남대문시장은 서울 남창동 일대 2만여평에 1만7백여개의 점포
가 개점돼 있으며 종사자수 5만여명,1일 내점객수가 30만~40만명에 이르는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