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종합제철이 수출을 포함한 제품판매업무를 경안실업 거양상사 등
자회사와 종합상사로 대폭 이양, 생산과 판매를 분리한다.

판매업무의 효율성제고와 본사조직의 슬림화를 위한 것으로 여기에는
국내 판매대리점과 해외현지판매법인등 판매조직의 이양도 포함된다.

4일 포철은 "작은 본사"를 지향하라는 김만제회장의 지시에 따라 자체
판매업무를 최대한 줄여 내수판매는 경안실업으로, 수출은 거양상사와
종합상사로 업무를 상당부분 넘겨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일본제철 등 일본의 철강회사들처럼 장기적으로 생산과 판매를 분리
한다는 복안인데 포철은 현재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하는 구체적인 판매
업무 이양방안을 마련중이다.

포철관계자는 이와관련, 본사 경안실업 거양상사등으로 3원화돼있는
내수판매의 경우 본사와 경안실업으로 2원화하되 본사에서는 신규수요
개발등에 따르는 기획판매만 관장하고 나머지 판매업무는 경안실업으로
넘겨준다는게 기본방침이라고 밝혔다.

포철은 이를위해 열연 냉연등 35개 국내판매대리점의 전부 또는 일부를
경안실업에 넘겨주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지금은 포철본사가 판매대리점을 통해 거의 대부분의 고객을 관리,
경안실업과 거양상사에서는 각각 짜투리 제품과 분기당 주문량 1천t미만의
영세수요가에 대한 판매만을 담당하고 있다.

수출업무는 우선 자회사인 거양상사를 주요창구로 한다는 방침아래 포철
본사가 각각1백%, 60%의 지분을 갖고있는 POA(홍콩현지판매법인)와 PIO
(일본현지판매법인) 등 해외현지판매법인을 거양상사로 넘겨주기로 했다.

내수판매업무를 경안실업으로 이관케하고 대신 본사의 해외판매조직을
관장케함으로써 거양상사를 포철제품의 수출전담회사로 키우겠다는 복안
이다.

포철은 이와함께 또하나의 수출창구인 삼성물산 쌍용등 종합상사들에
대해서도 관련업무를 대폭 이양, 해외수요가를 종합상사가 직접
관리케하고 현재 자신들이 통제하고있는 배선 출하 수출대전납입등의
업무도 상당부분 넘겨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