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 30~40대 사무직 남성들에게서 급증하고 있다.
안구건조증 환자는 그동안 폐경기 전후의 40~50대 여성에게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인식돼 왔었다. 그러나 최근 대기오염이 심화되면서 30~40대 사무직
남성들 사이에서 발병하는 사례가 늘고있다.
중앙대부속 용산병원 신경환교수는 "안구건조증에 걸리면 각막 표면이
건조해져 눈의 이물감이나 결막충혈 가려움증 화끈거림등의 증상이 유발
된다"면서 "최근에는 환자층이 과거와는 달리 젊은 남성으로 바뀌는 추세"
라고 말했다.
사무직 남성들에게서 안구건조증이 많이 느는 이유는 대기오염및 스트레스
의 심화, 덥고 건조한 바람을 일으키는 스팀문화의 정착때문인 것으로 분석
되고 있다.
안구건조증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각막이 헐어 시력저하로 이어질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안구건조증이 그동안 폐경기 전후의 여성들에게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
막연히 호르몬 분비와 관계가 있을것으로 학계서는 추정해왔다. 아직
안구건조증에 대한 정확한 발병 원인을 규명하지 못한 상태이다. 최근에
사무직 남성들중에서도 이같은 환자가 늘어가자 관심을 갖고 원인 규명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안구건조증은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만큼 치료도 힘든 편이나 증상은
완화시킬수 있다. 우선 눈이 아프거나 이물감 화끈거림등의 증상이 있으면
꼭 안과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아야한다. 안구건조증은 눈물 양을 측정함
으로써 간단히 검사할수 있다. 아랫 눈꺼풀속에 눈물여과지를 넣은후 5분간
눈물 발생량을 측정하는 방법이다. 정상인은 눈물이 여과지를 따라 15mm가량
내려오는데 비해 안구건조증 환자는 눈물량이 5~10mm에 불과하다.
안구건조증 환자로 판명이 되면 눈물대용 안약을 꾸준히 사용함으로써
눈의 이물감등 증상을 완화시켜야 한다. 그래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눈물이 코로 배출되는 통로인 누도를 폐쇄함으로써 각막 건조를 예방할수도
있다. 일상생활에서 수영안경이나 스키안경을 착용, 눈물이 마르는 현상을
막아 이물감및 통증을 줄일수는 있으나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적극적
으로 권장하기는 힘든 방법이다.
신교수는 "사무직 근로자의 경우 안구건조증으로 눈이 피로하면 컴퓨터
모니터등을 장시간 볼때 나타나는 ''안정피로''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눈의 표면이 거북하다고 느낄때는 정밀검사를 받고 정기적으로 안약을
사용하는등 치료수칙을 잘 지켜야 통증을 줄이고 시력저하등 부작용도 예방
할수 있다"고 말했다.
<정용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