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해 정상적으로 업무를 시작했으나 노동조합에서는 공인으로서 바람직
하지 않은 처사라고 지적, 앞으로 송행장의 거취가 주목된다.
송행장은 전산부직원에 대한 특혜인사여부로 노조와 한달간 승강이를
벌이다가 지난달 30일 원만하게 타결했으나 곧바로 2일부터 잠적해 버린것.
은행측에서는 송행장의 친척들이 "행장의 건강이 좋지 않아 쉬고 싶다고
하더라"고 전해와 즉시 임원들이 행적을 수소문했으나 잠적후 사흘만인
4일에야 연락이 닿아 그의 복귀를 호소했다.
은행측은 행장의 복귀를 지지하는 1천6백51명의 서명을 받아 송행장을
"모셔왔는데" 노동조합을 비롯한 상당수직원들은 서명당시 송행장의 잠적
이유등을 제대로 모른채 경직된 분위기속에서 "얼떨결에"서명했다며 사표
제출등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일부임원들은 행장의 사표제출이 그의 신상을 비방하는 괴전화때문
이었다며 은행경영의 정상화를 위해 하루빨리 행장의 복귀가 이뤄져야
한다고 직원들을 설득했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노조관계자는 "송행장이 자필로 쓴 사직원을 김현철위원장이 확인했다"며
"명확치 않은 이유로 사표를 내고 나흘만에 다시 돌아오는 과정은 공인
으로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윤상임원부속실장은 "송행장이 전직원을 일본으로 단기출장보내려 했던
계획이 노조의 반대에 부닥치자 충격을 받은데다 건강도 다소 나빠져 쉬려
했던 것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일본단기연수반대는 그자체가
나빠서라기 보다는 송행장의 "독선경영"을 경계하기 위한 방편이었을
뿐이다"며 "사표제출이유가 석연치 않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전산부직원인사에 대한 갈등이 해결됐는데도 해결된 직후 사표를
냈다가 다시 돌아온 것은 행장의 입장을 강화하기 위한 것 아니냐"고까지
의심하고 있다.
송병순행장은 국민은행장 은행감독원장등을 지내고 지난 92년 6월15일
광주은행장으로 선임됐으며 전산에 특히 밝다는 평을 들어왔다.
주특기나 다름없는 전산문제로 노조와 갈등을 빚다가 급기야 사표파동까지
불러 일으킨 송행장과 광주은행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