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설계 감리를 수행하는 엔지니어링업체들이 극심한 기술사 부족에
시달리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엔지니어링진흥협회에따르면 6백여 엔지니어링업체들이 적어도
3천3백81명의 기술사가 필요하나 현재 이들 업체들이 보유하고있는 기술사
는 이에 훨씬 못미치는 1천7백46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무자격 엔지니어링업체의 난립과 설계의 질이 떨어질 우려가
있고 기술사들의 업무 과다로 기술개발은 엄두도차 못내고있는 실정이다.

특히 내년 7월부터 외국 기술사의 국내 진출이 허용되면 외국 기술사들이
대거 국내로 몰려올 것으로 엔지니어링업계 관계자들은 우려하고있다.

외국의 기술사 배출 현황을 보면 인구 1만명당 미국은 20명, 프랑스는
21.4명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2.1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엔지니어링진흥협회는 업체들이 당장 부족한 1천6백여명의 기술사를 확보
하기위해서는 소요량의 1.5배인 3천3백명의 기술사 배출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엔지니어링진흥협회는 부족한 기술사를 보충하기위해서는 우선 단기적
으로 3년간에 걸쳐 3천여명을 배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있다.

또 장기적으로는 기술사 응시자격요견을 완화, 현행 1급기사 자격취득후
7년, 대학졸업후 9년으로 돼있는 응시기간을 각각 5년및 7년으로 단축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이와함께 기술사의 배출을 담당하고 있는 노동부 소관의 국가기술자격법
중에서 기술사를 분리, 과기처 주관아래 두어야 기술사의 적정 공급을
할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손광훈한국엔지니어링진흥협회 정책실장은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환경분야중 대기부문 기술사는 4백여명이 필요한데 배출된 기술사는 68명
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기술사 부족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이에대해 기술사들의 단체인 기술사회측은 "분야에 따라서는 기술사가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으나 전체적으로 부족하다는데는 수긍이
안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