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4일 확정한 초고속정보통신시스템(Information Super Highway)
구축 계획은 21세기 선진정보사회로의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
에서 커다란 의미를 갖고있다.

특히 총리를 위원장으로 경제기획원 체신부등 15개부처와 민간기업이 대거
참여해 범정부차원에서 국가전략사업으로 추진키로 결정됨으로써 초고속
정보통신시스템사업은 완공예정인 2015년보다 상당히 앞당겨 구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총 44조여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이 완공되면 우선 지식 기술 통신이 중시
되는 21세기에 국가정보기반의 수준이 국제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여
우리 경제구조를 선진형으로 끌어올리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다.

초고속정보통신시스템은 현재 미국(인포메이션 슈퍼 하이웨이) 일본
(신사회자본건설) 유럽연합(고속행정통신망) 카나다(카나디언 슈퍼 하이
웨이)싱가포르(IT-2000)등 선진국들도 국가최우선 과제로 시스템구축을
추진중에 있다.

초고속정보통신시스템은 공공기관 연구소 대학 기업 가정을 광케이블로
연결해 음성 자료 영상등 다양한 대량의 정보를 수십에서 수백기가(1G는
초당10억바이트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속도)급의 초고속으로 주고받는
최첨단통신시스템이다.

따라서 흔히 정보고속도로로 불리며 이시스템이 구축될 경우 입체영상회의
원격진료및 교육 전자민원서비스 초고속 멀티미디어서비스등이 가능해져
경제 사회등 모든 생활양태를 변화시킬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통신개발연구원의 오성백연구위원은 "인포메이션 슈퍼 하이웨이는 한마디
로 산업발전단계의 제3기인 정보화사회를 구현, 기업경쟁력을 높이고 균형
있는 국토개발및 투명한 행정서비스등이 가능해 질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민생활의 질이 선진국수준으로 향상돼 원격진료를 통해 지방
병원에서도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게되고 전국적 교육,연구망이용을 통해
교육연구수준의 상향평준화가 이뤄져 교육개혁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측
했다.

인포메이션 슈퍼 하이웨이가 완성되면 문화수준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멀티미디어를 이용한 고도의 영상서비스를 통해 필요할때 편리
하게 영상자료에 접근, 예술 문화 및 과학정보도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된다.

특히 전국 동시정보시대의 구현으로 대도시집중현상이 해소되면서 교통및
공해문제가 해결되고 도농간 격차없는 국토의 균형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있다.

기업의 경우는 정보컨트롤로 공장을 완전자동운영함으로써 생산원가를
낮춰 대외경쟁력을 높일수 있게되고 직장인들은 재택근무를 통해 다양한
생활의 여가를 누릴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포메이션 슈퍼 하이웨이는 또 행정정보화로 행정의 투명성을 제공해
민원,부조리의 발생요인을 사전에 예방할수 있게된다. 더우기 전국적인
행정전산망을 이용해 주민등록 여권발급 각종 민원서류등을 One Stop Ser-
vice함으로써 신속정확한 대민서비스가 제공될 전망이다.

체신부의 한관계자는 초고속정보통신시스템구축은 정보통신산업의 발전을
촉진, 21세기초까지 이분야에 수백만명의 신규고용창출이 가능해지고 보다
저렴하고 큰 효과를 갖는 인프라로서 기존 사회간접자본시설(SOC)을 대체해
나가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김형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