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주택복권은 일주일에 한번씩 새로운 자식을 얻는 기쁨같이 느껴질
정도로 생활의 한부분이 됐습니다" 지난69년9월에 처음 발행된 주택복권을
산이후 1회부터 지금까지 한회도 빼놓지않고 다 모은 황유근씨(57)는
"이제는 복권모으는 재미가 없으면 사는 낙이 없을 정도"라고 말한다.

"지금까지 당첨을 바라고 복권을 사 본 적이 없다"는 황씨는 1회때부터
일주일에 20~30장씩 주택복권을 꼬박꼬박 사왔다고한다.

황씨는 이에따라 주택복권뿐만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나온 복권을 모두
소장하고 있어 "살아있는 복권 박물관"으로도 불린다. 황씨 자신도
"후생복권 애국복권 기술복권 체육복권 산업박람회복권등 통틀어 25만장의
복권이 재산 1호"라고 자랑한다.

황씨는 복권으로 병풍을 만들기도하고 액자를 해놓기도하는등 한껏 보관
하는 재미도 즐긴다고한다. 그러나 26년동안 복권을 사왔어도 당첨된 복권
중 최고금액은 3만원짜리에 불과하다. 황씨는 "당첨금을 타려는 욕심이
없다보니."라고 그 이유를 설명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회부터 모아놓은
복권을 보거나 새로운 복권을 모으는 즐거움은 1등을 해 1억5,000만원을
타는 것에 비할 수없을 정도"라는게 황씨의 "복권수집예찬론"이다.

복권과 관련된 신문기사까지도 20년동안 모아논 황씨는 소장한 복권을
잘 정리해 복권박람회등에서 그럴듯한 전시회를 여는것이 꿈이기도하다.

<하영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