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자산총액기준 상위30대기업그룹 6백16사를 공정
거래법상 94년도 대규모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작년에 30대그룹에 포함됐던 한양그룹(4개계열사)이 이번 지정에서 제외
되고 한보그룹(11개계열사)이 새로 편입됐으며 그동안 계열사로 분류되지
않던 위장계열사 29개사가 추가지정돼 30대그룹의 총계열사수는 작년의
6백4개사에서 12개가 늘어났다.

또 30대그룹의 자산총액순위는 현대가 작년에 이어 1위(31조6천6백90억원)
를 유지했고 작년3위이던 대우는 자산총액 25조4천8백20억원으로삼성을
제치고 2위로 뛰어올랐고 삼성은 한솔제지를 분리해낸 탓에 작년 2위에서
3위(22조6천5백억원)으로 밀렸다.

이밖에 럭키금성이 4위(20조3천8백80억원), 선경이 5위(10조6천9백억원)을
각각 차지했다.

계열회사수는 럭키금성 53개,삼성 50개, 현대 48개, 선경 33개 대우 2개
순으로 나타났다.

대규모기업집단으로 지정된 이들 30대그룹은 계열사간 상호출자금지 출자
총액제한(순자산의 40%이내)등과 함께 오는 96년3월까지 채무보증규모를
자기자본의 2백%이내로 줄여야 한다.

93년에 이어 대규모기업집단으로 지정된 29개그룹은 지난 한해동안 8개
계열사를 신설하고 57개사의 주식을 취득해 25개사를 늘린 반면에 38개사를
합병 혹은 청산하고 11개사의 주식을 매각해 49개사를 줄여 실질적으로는
24개 계열사가 떨어져 나갔다.

공정위는 이번에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자산총액기준을 적용했지만 내년
에는 소유집중도 게열회사수를 감안하고 한전 포철등 공기업도 검토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