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는 정권 교체로 사회 분위기가 어수선해짐에 따라 기업
들이 투자는 뒤로 미루고 자금을 고금리 금융상품으로 운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들도 소비 지출을 자제해 생긴 여유자금을 신탁.수익증권
등의 단기 고수익상품으로 투자했고 금융기관들은 기업들의 자금수
요가 부진하자 기업어음.회사채 등 유가증권 운용규모를 대폭 늘
리는 등 개인.기업.금융기관이 모두 재테크에 열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3년 자금순환동향(잠정)''에 따르면 만성
적인 자금부족 부문인 기업의 지난해 자금부족 규모는 34조3천4백58
억원으로 92년의 30조9천6백63억원에 비해 10.9%가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