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허설] 여성국극 '안평대군..' 내일 무대에..현대적 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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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 카이거감독의 중국영화 "패왕별희"가 지난 연말 개봉돼 현재까지
4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등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패왕별희"를 통해
우리관객들은 중국적 영상미에 감명을 받았지만 중국의 전통예술의 하나인
경극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경국의 쇠퇴를 안타까운 문화적 사건의 하나로
공감하기도 했다.
여성국극은 경극에 비견될 우리의 공연예술이다. 남자들만이 공연하는
경극과 달리 여성국극에는 글자그대로 여자들만이 출연한다. "임춘앵여성
국극단" "화랑여성국극단" "우리여성국극단" "낭자여성국극단"등 수많은
여성국극단들이 50년대를 풍미했다. 60년대말까지 계속된 여성국극단들의
인기는 서울에서도 계림극장 은좌극장 동양극장등에서의 공연을 기억하는
중년이상의 사람들에게 추억으로 남아있다.
29일 오후 9시 문예회관대극장의 지하 연습실.
남자라고는 연출자 이종훈씨(극단 맥토대표)와 조연출뿐이다. 20살 애띤
처녀가 보이는가 하면 세월의 무게를 얼굴에 담은 할머니소리꾼들도 적지
않다.
4월1일 여의도 KBS홀에서 여성국극"안평대군-살고지고 살고지고"를
공연하는 서라벌국극예술협회(이사장 홍성덕)의 리허설이 한창이다.
한달간 오후 3,4시간씩 강행군을 해온 연습에도 단원들의 표정에는 지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연출자의 외마디 질책에 장내가 일순 긴장하기도
하지만 연습장엔 내내 온몸으로 연기하며 흥겨이 노래부르는 단원들의
즐거움이 가득하다. 무대가 있는 것만도 다행이라는 표정들이다.
"안평대군"은 세종대왕의 세째아들인 안평대군의 사궁 수성궁을 무대로
양반과 사랑에 빠지는 궁녀의 얘기를 소재로한 국극이다.
현대적인 색채를 많이 가미해 당시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자유연애를
다루고 있다. 유일한 사단법인체로 여성국극의 맥을 잇고 잇는 서라벌국극
예술협회는 매년 봄 가을 두차례 정기공연과 한차례 외국공연을 갖고 있다.
금년엔 6월 미국 카네기홀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요령체육관을 가득 메운 2만여명 관객의 열띤 호응을 잊을 수 없다"며
지난해 중국공연을 회고하는 홍이사장은 "중극 경극의 쇠퇴를 안타까워
하면서도 여성국극은 이름조차 모르는 젊은이들이 많다"고 안타까워했다.
<권녕설기자>
4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등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패왕별희"를 통해
우리관객들은 중국적 영상미에 감명을 받았지만 중국의 전통예술의 하나인
경극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경국의 쇠퇴를 안타까운 문화적 사건의 하나로
공감하기도 했다.
여성국극은 경극에 비견될 우리의 공연예술이다. 남자들만이 공연하는
경극과 달리 여성국극에는 글자그대로 여자들만이 출연한다. "임춘앵여성
국극단" "화랑여성국극단" "우리여성국극단" "낭자여성국극단"등 수많은
여성국극단들이 50년대를 풍미했다. 60년대말까지 계속된 여성국극단들의
인기는 서울에서도 계림극장 은좌극장 동양극장등에서의 공연을 기억하는
중년이상의 사람들에게 추억으로 남아있다.
29일 오후 9시 문예회관대극장의 지하 연습실.
남자라고는 연출자 이종훈씨(극단 맥토대표)와 조연출뿐이다. 20살 애띤
처녀가 보이는가 하면 세월의 무게를 얼굴에 담은 할머니소리꾼들도 적지
않다.
4월1일 여의도 KBS홀에서 여성국극"안평대군-살고지고 살고지고"를
공연하는 서라벌국극예술협회(이사장 홍성덕)의 리허설이 한창이다.
한달간 오후 3,4시간씩 강행군을 해온 연습에도 단원들의 표정에는 지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연출자의 외마디 질책에 장내가 일순 긴장하기도
하지만 연습장엔 내내 온몸으로 연기하며 흥겨이 노래부르는 단원들의
즐거움이 가득하다. 무대가 있는 것만도 다행이라는 표정들이다.
"안평대군"은 세종대왕의 세째아들인 안평대군의 사궁 수성궁을 무대로
양반과 사랑에 빠지는 궁녀의 얘기를 소재로한 국극이다.
현대적인 색채를 많이 가미해 당시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자유연애를
다루고 있다. 유일한 사단법인체로 여성국극의 맥을 잇고 잇는 서라벌국극
예술협회는 매년 봄 가을 두차례 정기공연과 한차례 외국공연을 갖고 있다.
금년엔 6월 미국 카네기홀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요령체육관을 가득 메운 2만여명 관객의 열띤 호응을 잊을 수 없다"며
지난해 중국공연을 회고하는 홍이사장은 "중극 경극의 쇠퇴를 안타까워
하면서도 여성국극은 이름조차 모르는 젊은이들이 많다"고 안타까워했다.
<권녕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