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주주총회와 함께 12월결산 상장사들의 실적이 발표되면서 실적이
두드러지게 좋아진 기업들을 찾는 투자자들의 손길이 바쁘다.

흔히 전년도의 실적변화는 실적발표이전에 이미 주식시장에 어느정도
반영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지난 2월초부터 주식시장이 조정국면에
들어선 까닭에 실적이 해당기업의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보기 어렵다.

더욱이 앞으로 반기실적이 나오기전 상반기동안 이들 기업들의 주가는
기본적으로 결산실적을 바탕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 한 종목에 투자
하기에 앞서 매출액 경상이익 순이익등 주요지표의 변화와 그 요인을
꼼꼼히 살피는 자세가 필요하다.

대우경제연구소는 12월 결산 상장사의 결산실적을 분석,매출액 경상이익
순이익이 모두 좋아진 기업을 뽑아냈다. 이 경제연구소는 매출액 경상이익
순이익증가율이 모두 20%이상되거나 매출액증가율 20%이상이고 경상이익및
순이익 흑자전환기업을 기준으로 3만원이하의 중저가군과 3만원대를 넘어
서는 고가군으로 나누었다.

3만원이하군중 1만5천원대미만인종목으로는 동부화학 대창단조 금강공업
한일써키트 대한알미늄 군자산업 호텔신라 보람은행등이 포함됐다. 또
1만5천원에서 3만원사이의 실적호전주로는 영풍산업 성도어패럴 경농
일성신약 화승화학 율촌화학 신화실업 대우금속 대창금속 현대금속
대창단조 삼익공업 동양기전 삼보컴퓨터 내외반도체 새한정기
제일엔지니어링 맥슨전자 코리아써키트 일진전기 대원강업 한일이화
범양건영 천일고속등이 선정됐다.

주식값이 3만원을 넘어서는 고가주중에선 한일철강 경동보일러 삼성전자
삼성전관 대덕산업 창원기화기 신세계백화점 대덕산업 창원기화기 화성산업
한국이동통신등의 실적신장이 뚜렷했다.

이처럼 확연한 기준말고도 주당순이이익의 변화라든가 경상이익및 순이익
의 흑자전환이나 적자전환여부도 중요한 투자지표이다.

주가에 비해 수익성이 높아 상승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되는 저PER(주가
수익비율)주는 여전히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까지 주총을 마친 12월결산법인중 PER가 7배미만인 종목은
삼립식품 한독약품 한보철강 경남기업 인켈 삼화페인트 범양식품 서통
동양고속 유화 동방아그로 우성식품 백양 성원건설 남양유업등이다.

한편 93년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적자에서 흑자로 바뀐 기업은 동일
패브릭 대한펄프 조흥화학 동부화학 삼익공업 대창단조 한국전장 삼보
컴퓨터 해태전자 동국종합전자 맥슨전자 모나미 두산상사 군자산업 천일
고속 전북은행 등이다.

반면 청산 대원제지 한독 조영상사 한일합섬 동원 태화 서울식품 광림전자
공성통신 세일중공업등은 3년 연속적자를 지속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한해동안의 실적만으로 해당기업의 내재가치를 평가하기는 어려운 점을
감안,투자자들은 해당기업의 몇해에 걸친 실적추이와 앞으로 성장성,자사주
매입허용등 다양한 재료들과의 연관성들을 함께 살펴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정진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