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이 14일 한전에대한 발전설비공급 일원화정책의 조기해제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혀 오는97년 조달시장개방을 앞두고 발전설비시장에
신규참여를 추진중인 업체들과의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중공업은 이날 "발전설비일원화해제에대한 의견서"를 통해
"발전설비산업은 고도기술산업인데다 초기투자비가 5천억원이상 소요되는
산업이어서 선진국에서도 정책적으로 독과점형태를 유지하는 사례가
많다"고 전제하고 "발전설비시장이 좁은 한국의경우 발전설비산업을
일원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국중공업은 이와관련 "현재 한국중공업의 연간생산능력이 3백30만 인데
비해 한전발주물량은 2백30만 에 불과하다"며 일원화해제로인한 설비과잉을
우려했다. 이와함께 한국중공업만이 보유하고있는 고도기술인력이
신규참여업체로 분산되어 기술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중공업은 이에따라 발전설비공급 일원화해제조치는 현재 56~80%선에
불과한 원자로 터빈등 핵심기기의 생산기술의 자립이 가능한 97년이후
실시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이에대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등 국내발전설비시장진출을 추진중인
업체들은 "지난10여년동안 산업합리화조치로 8조원규모의 발전설비시장을
독점해온 결과 올상반기중 누적적자가 완전히 해소되는등 경영정상화가
실현되는만큼 일원화는 조기해제할 것"을 요구하고있다. 이들 업체는 또
오는97년 조달시장개방으로 선진국업체가 진출하기전 국내업체들간의
자유경쟁체제가 이뤄져야 국내업체의 경쟁력이 강화될수 있다며
정부당국에대해 늦어도 95년초까지 일원화를 해제할것을 촉구하고있어
귀추가 주목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