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의 조미식품시장참여가 임박해짐에 따라 오뚜기식품과 베스트푸드
미원이 주도해온 연간 9백10억원대(93년기준)의 국내시장판도에 커다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종합식품회사로의 변신을 위해 품목다양화를 서두르고
있는 동원산업은 육가공과 유지및 냉동식품사업등을 전개중인데 이어 조미
식품시장 진출채비를 끝내고 이달중순부터 본격시판에 나서기로 했다.

동원산업은 서울하인즈로부터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납품받아
판매할 조미식품의 브랜드를 "센스"로 정했는데 첫제품으로 병포장과 튜브
포장의 마요네즈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소비자들의 반응과 시장동향을 지켜본후 빠른 시일내에 토마토
케첩과 드레싱, 샌드위치스프레드등의 다양한 제품을 후속상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동원산업의 조미식품참여는 참치캔시장의 성장둔화에 따른 한계를 벗어
나기 위한 전략에 따른 것으로 동원산업이 참치캔사업을 통해 그동안 탄탄
한 영업조직과 식품업계 정상급의 마케팅력을 구축해 놓고 있는 점을 감안
할 경우 선발업체들과의 팽팽한 시장분할싸움이 예고되고 있다.

동원산업은 작년한햇동안 2천3백60억여원의 식품부문매출중 참치캔이외의
품목에서 1천억원의 실적을 올렸으며 품목다양화를 통해 참치캔의 매출비중
을 계속 낮춘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조미식품시장은 또 식용유시장의 1위업체 동방유량과 다국적기업 유니레버
의합작사인 해표유니레버도 금년 하반기중 마요네즈, 케첩판매를 시작한다는
방침을 굳히고 있어 대형식품업체들간의 대혼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해표유니레버는 외국에서 OEM방식으로 완제품을 수입, 판매하는 방식으로
조미시장에 참여한후 사업성과를 감안해 가며 국내에 생산시설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조미식품시장은 마요네즈가 연간 4백25억원, 케첩이 3백96억원, 샌드위치
스프레드가 90억원의 시장을 각각 형성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중
오뚜기식품과 베스트푸드미원등 선발2개업체의 시장점유율이 95%를 상회
하고 있다.

<양승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