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2000년까지 노후 여객선 70척을 현대식 고속선으로 대체키로
했다.

해운항만청은 3일 섬주민들의 교통편의 증진과 해상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올해부터 7년간 총 2천억원의 자금을 투입, 저속 재래선 70척을 고속선이상
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항청의 계획에 따르면 올해 12척을 시작으로 내년에 10척, 96년에 11척,
97년 8척, 98년 6척,9 9년과 2000년에 각3척이 현대식 고속선으로 대체된다.

해항청은 이에따라 1차년도인 올해 2백41억원의 자금을 들여 지난해 서해
훼리호 사고가 일어났던 위도-격포간을 비롯 목포-제주도등 12개 항로에서
현대 운항중인 12척의 저속 재래선을 고속선으로 바꾸기로 했다.

노후 여객선 대체 사업에 소요되는 자금은 정부예산 1백41억원(21척),
계획조선자금 또는 여객선 사업자의 자기자금 1천8백37억5천만원(49척)
으로 조달된다.

올해 대체되는 여객선은 카페리 1척, 초쾌속선 2척, 쾌속선 1척, 고속선
2척, 차도선 6척 등이다.

이중 카페리는 목포-제주, 초쾌속선 2척은 부산-장승포, 쾌속선은 위도-
격포, 고속선은 인천-용유-장봉, 소흑산도-대흑산도간의 기존 여객선을
대체해 운항하게 되며 나머지 차도선은 목포-상태, 충무-의항,목포-외달도,
산양-소안, 율목-팽목, 마량-화전간 항로에서 대체된다.

12척의 대체선중 카페리만 해외에서 도입될뿐 나머지는 모두 국내 조선소
에서 건조되며 자금은 대부분 올해 책정된 계획조선자금(2백억원)으로 충당
된다.

대체 여객선 투입일은 부산-장승포가 이달중에, 목포-제주가 6월, 위도-
격포가 10월등으로 예정되어 있다.

국내 연안항로에는 2월말 현재 1백47척의 여객선이 운항중이며 이중 58%에
해당되는 85척이 저속 재래선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