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갖고 있는 한국이동통신 주식 1백16만여주(전체의 21%) 매각을
위한 3차 입찰이 다시 유찰돼, 선경에 경영권을 넘기는 민영화 일정이 상당
히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과 2일 이틀 동안 실시한 주식매각 수
의계약 접수 결과, 개인 3명이 5백46만5천원의 보증금을 접수시키는 데 그
쳤다.
이렇게 매각이 부진한 것은 매각 예정가격이 주당 33만원 안팎으로 너무
높고 1년여 동안 매각할 수 없는 등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은 체신부와 재매각 방법을 협의할 계획인데, 관련법규
에 따르면 4차 매각부터는 입찰조건을 바꿀 수 있어 예정가격이 내리고 입
찰참여 자격도 기관투자가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