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증권은 최근 시장점유율이 부쩍 늘면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에 최우수 증권사로 선정될 만큼 알찬 경영을 해온 이 증권사는 올
들어서는 내실과 함께 세를 키우는데도 나름대로 정성을 쏟는 듯하다.

장규진사장을 만나 한신증권의 영업실적과 앞으로 경영계획에 대해
물어보았다

-증시활황에 따른 실적호전폭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뿐만아니라 다른 증권사들도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 한신증권의
세전순이익은 5백억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 될 것 같다. 작년실적대비
70%정도가 늘었지만 자기자본대비론 9%에 못미치는 실적이다. 밖에서
생각하는 것만큼 증권업계가 호황을 누리는 것은 아니다"

-요즘 투자자들은 배당,특히 주식배당여부에 관심이 많다.

"적게는 5~6%,많게는 7~8% 배당을 검토하고 있다. 주식배당은 현금배당의
자금이 없을 때 실시하는데,우리는 자금여력이 충분해 주식배당을 할
필요가 없다"

-대형사중에서 유일하게 주식상품의 평가손이 없다던데.

"지난해 하반기에 다른 대형사보다 먼저 주식상품의 구성을 저가주에서
우량주쪽으로 바꾸도록 했다. 다른 증권사뿐만 아니라 우리도 지난해에
1천억원에 가까운 평가손이 있었다. 하지만 금융기관의 공신력은 보유
자산의 건전성에 있다는 생각에 주식매매손이 발생하더라도 상품주식의
포트폴리오를 재구성 해야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기관영업부문이나 국제부문이 약하다는 게 중평이다.

"기관영업의 경우 그간 옵션거래등 돈을 많이 들이는 좋지않은 상관행이
있었는데 그것을 피하자는 게 우리 입장이었다. 최근 기관영업도 수익률을
중심으로 영업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적극적으로 대처할 생각
이다. 국제부문도 얼마전 국제금융부를 부활시켰다. 해외펀드 설립등에
적극 참여하고 해외사무소도 현지법인화를 추진하고 있다"

-금융산업 환경이 크게 바뀔 전망이다. 한신증권의 대응방안은.

"현재 한신증권의 자기자본규모가 5천6백억원에 달하고 있어 타사와의
합병등을 통한 대형화의 필요성은 그다지 느끼고 있지 않다. 금융산업
개편의 큰 흐름에 맞춰 종합금융사,종합투자은행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최근 금융업계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른 금융공기업 민영화에 참여할 것
인지.

"현재로선 참여할 계획이 없다"

-투자정보고급화에 대한 관심이 각별하다고 들었다.

"앞으로 증권사경쟁의 핵심은 고객에게 고급정보를 제대로 제공할 수
있느냐이다. 우리는 얼마전부터 법인 영업맨-한신거북이군단-들에게
노트북컴퓨터와 핸드폰을 지급,최상의 정보를 고객에게 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신증권이 매우 의욕적으로 움직이고 있는데도 이따금 다른 증권사로
인수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이전에도 그렇지만 앞으로 그런 얘기가 나오면 이른바 작전을 하는
일부세력의 장난이라고 보면 틀림없다"

-끝으로 원장이관시범사로서 준비는 어떻게 돼 가는지.

"현재까지 차질없이 시스템구축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증권사가 은행이나
다른 금융기관처럼 자체 고객원장을 갖는 건 당연하다. 원장이관이
완료되면 고객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정진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