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이 먼저냐 '섬유'가 먼저냐..상공부 국명칭변경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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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이 먼저냐, "섬유"가 먼저냐.
상공자원부가 직제개편에 따라 신설할 관련국명칭을 둘러싸고 관계업체간
자존심싸움이 벌어져 상공자원부가 난처한 입장에 빠졌다.
상공자원부는 최근 확정한 직제개편안에서 섬유생활공업국에 기초공업국의
석유화학과와 정밀화학과를 통폐합, "화학섬유산업국"으로 개칭키로 했다가
안을 총무처에 넘기는 과정에서 명칭을 "섬유화학산업국"으로 수정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논란이 확대되고있다.
화학업계에서는 "제조업총생산액에서 화학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2%에
이르고있는 반면 섬유산업은 그 절반도 안돼는 10%에 불과하다"며 "산업기반
에서도 석유화학 비료 플라스틱 제지 신발등을 망라하고있는 화학부문이
섬유 의류 가죽을 주종으로 하는 "사양업종"에 관할국명칭의 앞부분을 양보
할 수는 없다"고까지 발끈하고있는 상황.
화학업계는 또 "3공화국말에 상공부가 동자부를 분리시키면서 조직이
개편될 당시 화학공업국이 섬유생활공업국으로 개칭돼 상공부 공업국에서
화학산업은 흔적조차 찾아볼 수없는 찬밥신세의 설움을 참아왔다"며
"상공자원부가 확정한 관련국명칭이 섬유화학국으로바뀐데는 섬유업계의
강력한 로비가 있었다는 얘기도 있다"고까지 주장.
상공자원부측은 이에대해 "신설국명칭을 화학섬유국으로할 경우 마치
국업무가 면사등 자연섬유와 대칭되는 화학섬유산업만을 관장하는 것으로
오해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명칭을 바꿨을 뿐 다른 의도는 없다"
고 해명하고있으나 당초 상공자원부가 직제개편작업을 벌이면서 관련업계와
학계로부터 "화학산업이 미래산업으로 분류되고있는 생물산업 환경산업등을
망라하고있는 만큼 국명칭에 화학산업을 앞세운다"는 방침을 정했던 것으로
알려지고있어 상공자원부의 "국명칭하나 신중치못하게 처리한다"는 비판을
면키어렵게됐다는 지적.
<이학영기자>
상공자원부가 직제개편에 따라 신설할 관련국명칭을 둘러싸고 관계업체간
자존심싸움이 벌어져 상공자원부가 난처한 입장에 빠졌다.
상공자원부는 최근 확정한 직제개편안에서 섬유생활공업국에 기초공업국의
석유화학과와 정밀화학과를 통폐합, "화학섬유산업국"으로 개칭키로 했다가
안을 총무처에 넘기는 과정에서 명칭을 "섬유화학산업국"으로 수정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논란이 확대되고있다.
화학업계에서는 "제조업총생산액에서 화학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2%에
이르고있는 반면 섬유산업은 그 절반도 안돼는 10%에 불과하다"며 "산업기반
에서도 석유화학 비료 플라스틱 제지 신발등을 망라하고있는 화학부문이
섬유 의류 가죽을 주종으로 하는 "사양업종"에 관할국명칭의 앞부분을 양보
할 수는 없다"고까지 발끈하고있는 상황.
화학업계는 또 "3공화국말에 상공부가 동자부를 분리시키면서 조직이
개편될 당시 화학공업국이 섬유생활공업국으로 개칭돼 상공부 공업국에서
화학산업은 흔적조차 찾아볼 수없는 찬밥신세의 설움을 참아왔다"며
"상공자원부가 확정한 관련국명칭이 섬유화학국으로바뀐데는 섬유업계의
강력한 로비가 있었다는 얘기도 있다"고까지 주장.
상공자원부측은 이에대해 "신설국명칭을 화학섬유국으로할 경우 마치
국업무가 면사등 자연섬유와 대칭되는 화학섬유산업만을 관장하는 것으로
오해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명칭을 바꿨을 뿐 다른 의도는 없다"
고 해명하고있으나 당초 상공자원부가 직제개편작업을 벌이면서 관련업계와
학계로부터 "화학산업이 미래산업으로 분류되고있는 생물산업 환경산업등을
망라하고있는 만큼 국명칭에 화학산업을 앞세운다"는 방침을 정했던 것으로
알려지고있어 상공자원부의 "국명칭하나 신중치못하게 처리한다"는 비판을
면키어렵게됐다는 지적.
<이학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