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업체가 직영하는 참치횟집 체인점이 급속히 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 사조산업 동원수산등 원양업체들이 지난
91년이후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시작한 참치취급점의 수가 92년 1백20여개
점에서 지난해 2백50여개점으로 늘었고 올연말쯤에는 5백여개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들 원양업체는 서울 부산등 대도시의 아파트단지와 단독주택 밀집지역에
체인점을 크게 확대,주말이나 연휴중에 가족단위로 찾아오는 고객과 과음
보다는 정갈한 참치맛을 즐기려는 애주가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동원산업은 2년전에 업종다각화를 위해 43개점포로 시작한 참치횟집(동원
참치) 체인점을 지난해 서울의 서초 강남구 등지의 고소득 밀집지역에 1백개
점포로 확대했고 올연말까지 2백개점으로 늘린다는 방침아래 점포 예정지를
물색중이다.

동원산업은 이와함께 가정으로 직접 배달하는 택배대리점의 점포 수를
93년말 현재 29개에서 올해 50개까지 늘릴 예정이며 가족식당과 패스트푸드
점을 접목시킨 "동가"를 현재 4개에서 상반기중 1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사조산업도 지난 92년 43개점으로 시작한 참치횟집(사조로하이참치)이
예상보다 훨씬 성공을 거두자 지난해말 1백9개점으로 늘렸고 올들어
아파트단지와 고급주택단지등에 집중적인 점포개설에 착수,연말까지
점포수를 2배이상 늘릴 계획이다.

사조산업은 이와함께 현재 7개점포인 "사조택배"를 올연말까지
20여개점으로 확대키로했다.

이밖에 동원수산은 참치횟집(동신참치)의 수를 지난 92년 28개점에서
작년말 38개점으로 늘렸고 개양흥산 유진참치 동양참치 태평양참치등도
횟집점포수를 계속 늘려나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연간 6백억원 내외로 추정되고 있는 참치회 수요가 최근
크게 늘고있어 앞으로 몇년간 매년 1백%씩 급신장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이처럼 원양업체들이 참치 외식사업에 발벗고 나선것은 국내의 참치
수요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데다 지난 91년이후 주요 참치수출시장인
일본의 어가가 불안,이를 내수로 만회하기위해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데 따른것이다.

<김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