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현대건설의 중장비수리장으로 사용하던 방배동의 5천여평 부지를
확보했으므로 늦어도 오는 8월에는 연건평 6백20여평의 스튜디오를 완공
해서 연말에는 차질없이 본격적인 CATV사업을 벌일수 있게 됐습니다"

최근 금강기획의 사장으로 취임한 채수삼사장은 금강기획의 사업다각화와
관련 유선TV방송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채사장은 또 "CATV사업과 관련
현재까지 부사장과 임원을 비롯 30여명의 요원을 영입선발했고 향후
총1백60여명까지 충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강기획 CATV의 프로그램공급분야가 가정오락분야임을 상기시키면서
그간 건설업체를 모기업으로한 현대그룹의 계열광고사인 금강기획의 이미지
마저 약간 무거웠던것 같다고 분석,"앞으로 이같은 이미지를 씻고 광고회사
답게 부드러우면서도 섬세한 그래서 서비스회사다운 분위기를 보여주겠다"
고 밝혔다.

이를 위해"직원들의 자유로운 제작분위기와 독특한 크리에이티브발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제작분야 직원들의 복장자율화를 선언했으며 곧
조직개편을 단행 본부장급에게 책임과 권한을 대폭 위양하겠다"는 경영
방침을 소개했다.

채사장은 "현재 현대자동차의 미국광고가 연간 약 5천5백만달러에 이르고
있으나 미국의 광고회사인BSB회사를 통해 집행되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금강기획의 국제화를 위해 그룹차원의 협조를 얻어 금강기획이 대행할수
있도록 추진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광고분야에서는 현대그룹계열의 취급비율을 대폭 축소,광고
전문회사로서의 독립적인 위상과 역량을 발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채사장은 68년에 현대양행에 공채 입사한후 현대건설(샌프란시스코지점
뉴저지지점 프랑크푸르트점등)현대중공업(런던지점)현대정공 현대자원개발
(대표이사 부사장)을 거쳐 금강기획에 오기전까지는 그룹통합구매실 실장을
맡아왔다.

채사장은 특히 현대건설 프랑크푸르트지점장을 맡고 있을때 정주영 현대
그룹회장과 함께 88서울올림픽유치의 숨은 일꾼으로 활동한바있다.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졸업했다.

<김대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