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김재룡(28.한전)이 올 시즌을 개막하는 하프마라톤대회 정상을 차지
했다. 김재룡은 6일 경주 보문관광단지 힐튼호텔앞을 출발해 경주역에 이
르는 21.0975km코스에서 열린 "94 실업단대항하프마라톤대회에서 초반부터
단 한차례도 선두를내주지 않고 질주하며 1시간02분45초의 기록으로 우승,
상금 100만원을 획득했다. 지난해 호놀룰루마라톤 챔피언이자 하프마라톤
국내기록(1시간01분04초) 보유자인 이봉주(코오롱)는 1시간02분51초로 2위
를, "93 조일마라톤 우승자인 유영훈(한전)은 1시간03분11초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날 김의 기록은 국내 최고 기록에 1분41초 뒤지는 것이지만 지
난해 대회때 자신이 세운 역대 2위기록 1시간03분37초를 52초 앞당긴 것이다

국가대표급이 중국 전지훈련을 떠나 10명만이 참가한 여자부에서는 정미자(
세모)가 1시간14분40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한편 바르셀로나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코오롱)는 왼쪽 발목부상 때문에 경
기초반에 기권해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