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해설] 한국은행 '안정공급 유지' 속뜻..통화수위 조절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당초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과 주가의 급등세에 한은이 고민하고 있다.
    통화증가율을 원하는 수준으로 낮춰놓았음에도 여전히 "돈이 흔하다"는
    비판이 한은을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완만하고 점진적이어야 할 경기회복
    과 주가상승의 발걸음이 "다소 우려할 만하다"는 지적을 받을 정도로 빨라
    지고 있는데 대한 처방마련에 한은이 일조를 해야한다는 시각이 많다. "다소
    느슨해보이는" 통화관리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실물동향이나 금융동향등 여러분야에서 활기가 넘쳐보임에도 한은관계자
    들의 표정이 밝지 않은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와관련,김명호한은총재는
    2일 "증시동향에 통화정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말로 당초
    설정한 안정적인 통화공급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
    했다.

    김총재는 비교적 돈이 여유있어 보인다는 지적을 받고도 "돈줄을
    조이겠다"는 표현을 삼갔다.

    이는 중앙은행이 증시움직임에 따라 통화공급을 냉탕 온탕식으로 수시로
    바꾸는 것은 곤란하다는 일반적인 얘기로도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원론적인 얘기로 치부하기에는 김총재의 말에는 많은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는게 한은관계자들의 평이다.

    우선 최근의 경기회복과 금리안정에 찬물을 얹을수 없다는 점이다.
    실명제등 개혁조치를 취했음에도 작년 연간 성장률이 5.3%안팎에 달할
    정도로 경기가 비교적 괜찮았음이 확인되고 있는데다 회사채유통수익률이
    연11.7-11.8%로 떨어져 "고금리망령"에서 벗어나는등 실물및 금융동향의
    호전추세를 좀더 다질 필요가 있다는게 한은의 분석으로 판단된다.

    물론 물리적으로도 이달 통화를 조일 형편이 못된다.

    이달은 직원보너스등으로 2조5천억원정도에 달하는 설자금수요가 대기하고
    있는데다 작년 2월의 통화증가율이 너무 낮아 이달증가율을 낮게 잡을 경우
    풀리는 돈이 적어져 돈줄을 죌 경우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유시열한은이사). 김총재가 이달통화증가율을 17%대로 밝힌 것도 이런 사정
    에서다. 시중에 나도는 설처럼 갑작스레 통화긴축을 하지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더 큰 문제는 심리다. 한은이 조용하게 통화를 빨아들이는 것은 그효과가
    크고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만 "이제부터 거둬들인다"는 식으로 긴축을
    예고할 경우 일만 그르친다"한은관계자는 "안정적공급"이라는 진부한 표현을
    되풀이하는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한은은 게다가 그동안 통화환수에 노력
    했으며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의 주가상승이 과열기미를 보이면서 자칫하면 부동산등 실물
    쪽으로 매기를 촉발,물가상승으로 까지 이어져 신버블을 낳을 것이라는 지적
    에 대해서는 한은도 "무엇인가 대책을 내놓아야한다"고 밝히고 있다. 실물
    경제호전및 금리하락에다 향후 상승기대감이 가세,주가가 오르는 것은 자연
    스런 귀결이라고 할수 있으나 그속도가 너무 빠르다는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이때문에 한은이 통화쪽에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또다른 후유증을 초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물량공급을 늘려 증시를 "진정"시키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돈줄을 조이는 효과적인 방법이 필요하다는 시각들
    이다.

    그러나 한은에 소방수역할을 맡기는 것은 증시이외의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한은은 견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중앙은행을 향해 쏟아지는 "돈이 많은것같다"는 지적의 강도는
    더욱 강해지고 있다.

    <고광철기자>

    ADVERTISEMENT

    1. 1

      달러 막히자 구리·커피로 바꿨다… 다국적 기업의 ‘현물화 탈출’[글로벌 머니 X파일]

      최근 무역 거래 현지에 묶인 자금을 구리나 커피콩 등 원자재로 우회 회수하는 이른바 ‘현물화’ 전략이 다국적 기업의 생존법으로 부상하고 있다. 신흥국의 구조적인 달러 고갈이 임계점에 달하면서다. 글로벌 무역 35조 달러 돌파21일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교역(재화 및 서비스)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35조 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신흥국 외환 시장의 기능 상실로 다국적 기업이 해외에서 창출한 이익을 본국으로 송금하지 못하는 이른바 '트랩드 캐시(갇힌 현금)' 현상이 굳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트랩드 캐시는 다국적 기업이 해외 현지 법인을 통해 합법적인 영업 활동으로 이익을 창출했지만 본사로 돈을 이체하거나 배당금 형태로 본국에 송금하지 못하고 장부상에 강제로 묶여 있는 자금을 뜻한다. 해당 국가의 극심한 외화(달러) 부족, 환율의 단기적 급변, 중앙은행의 강압적인 자본 유출 통제하면서다.이런 유동성 마비는 달러 결제 의존도가 높은 항공업에서 선행 지표로 나타났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전 세계 항공사들이 자본 통제로 회수하지 못한 억류 자금은 지난 10월 기준 12억 달러에 달했다. 이 중 93%가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 집중됐다.관련 현상이 가장 극심한 곳 중 하나가 나이지리아다. 다국적 기업과 현지 은행들이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에 현지 통화인 나이라화를 예치하고 정당하게 달러 환전을 요청했지만 중앙은행이 달러를 제때 지급하지 못해 쌓인 미결제 외환 의무인 이른바 'FX 백로그'가 국가 경제의 신뢰를 무너뜨렸다는 지적이다.올라예미 카르도소 나이지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2024년 로이터통신

    2. 2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사내이사서 물러난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사진)이 20일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최근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이 이사회 운영 논란으로 비화하자 절차적 논란을 끊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한국앤컴퍼니는 이날 경기 판교 본사 테크노플렉스에서 이사회를 열고 기존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하기로 의결했다. 의결에 따라 한국앤컴퍼니는 박종호 사장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된다.사임 배경에는 소액주주와의 송사가 자리 잡고 있다. 앞서 한국앤컴퍼니 주주연대는 조 회장이 구속 중 거액의 보수를 수령했다며 50억원을 회사에 배상하라는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했다. 주주연대에는 과거 조 회장과 경영권 다툼을 벌인 형 조현식 전 한국앤컴퍼니 고문도 참여하고 있다. 조 전 고문은 2023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공개 매수를 시도했으나 조양래 명예회장의 지원을 받은 조 회장에게 밀려난 바 있다. 이 소송과 별개로 수원지방법원은 지난달 25일 조 전 고문이 지난해 5월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주주총회 결의 취소 소송에서 원고(조현식)의 손을 들어줬다.이처럼 법정 공방이 거세지자 조 회장이 회사 경영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기 위해 용단을 내렸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횡령·배임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조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회사 관계자는 “이사직 사퇴 이후에도 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한 역할은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양길성 기자

    3. 3

      아마존, 월마트 제치고 年매출 첫 세계 1위

      아마존이 전통 유통업의 강자 월마트를 제치고 연간 매출 세계 1위 기업이 됐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1994년 온라인 서점 사업을 시작한 지 32년 만이다. 다만 월마트가 신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어 내년엔 1위 자리를 다시 빼앗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19일(현지시간) 월마트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7% 증가한 7132억달러(약 1033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아마존이 발표한 지난해 매출 7169억달러보다 37억달러 적은 수치다. 아마존이 연간 매출 기준으로 월마트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로써 월마트는 2012년부터 지켜온 세계 매출 1위 기업 자리를 아마존에 내줬다. 아마존은 2019년 세계 기업 매출 9위에 오르며 처음으로 10위권 안에 들었고, 2023년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와 중국 국영 전력회사인 국가전망공사(SGCC)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월마트와 아마존은 글로벌 유통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월마트는 전 세계에 매장이 1만 개 이상 있는 세계 최대 오프라인 유통업체다. 코로나19 이후 미국 전역의 4700여 개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해 e커머스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아마존은 매달 방문객이 27억 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e커머스 업체다. 월마트가 온라인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동안 아마존은 슈퍼마켓 업체인 홀푸드마켓을 인수해 오프라인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다만 유통 부문만 떼어놓고 보면 월마트가 여전히 세계 매출 1위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을 제외하면 지난해 아마존의 유통 부문 매출은 5880억 달러에 그친다. 반면 월마트는 매출 대부분이 유통사업에서 나온다.두 공룡은 인공지능(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