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대출세일로는 한계 유가증권 집중투자..돈 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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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보험 단자등 기관투자가들은 작년말부터 증시를 최적의
자산운용대상으로 삼고 대거 주식투자에 나서고있다. 아직 본격적인
설비투자에 들어가지않고 있는 기업들도 여유자금을 우선 당좌대출을
끄는데 쓰고 나머지 자금을 은행신탁계정이나 단자권등에 운용하고
있다. 이는 금융기관의 자금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있다. 이에따라
최근 증시는 기관투자가들이 이끄는 "기관장"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부은행의 경우 대출요청과 동시에 대출을 해주는 "즉시대출"상품을
만들어 홍보하고 있고 신용금고들은 직원들이 평소 안면있는 거래처들을
찾아다니며 대출을 "구걸"하고 다닐 정도다.
그러나 기업자금사정호조로 기업들이 돈을 쓰지 않으면서 예대마진이란
손쉬운 이익을 남기기 어렵게됐다. 그래서 금융기관들이 잔뜩 눈독을
들이고 뛰어드는 곳이 주식시장 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은행들은 지난
연말부터는 적극적으로 주식매입에 나섰다. 은행계정(외국은행제외)의
유가증권 순매입은 11월 4천3백억원(주식 1천2백억원)12월 5천4백억원(3천
억원)에 이르렀다. 특히 올들어서는 주식매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25일현재 2천3백억원의 유가증권매입분중 주식매입이 95%선인 2천2백억원을
차지할 정도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통화관리를 위한 재무부의 창고지도때문에 은행들이
주식시장에 풀배팅하기는 어렵지만 증권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고있어 가능한
범위에서 주식투자물량을 늘리고 있다"고 말한다. 다만 지난 14일부턴
재무부의 창구지도로 인해 주식매입을 다소 자제하고 있을 뿐이다.
삼성생명과 교보등 보험사들도 지난해 주식투자 순증규모가 각각 1천억원
정도였으나 올 1월에만도 3백억-4백억원가량 신규로 주식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
새해부터 유가증권투자한도가 자기자본의 35%에서 1백%로 확대된
단자사들도 늘어난 한도를 이용해 주식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단자사
들의 경우 고금리시대에 이익을 보장해 주었던 어음중개업무가 금리하락
으로 "역마진"까지 일어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익을 내기
위해서도 주식투자가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백종민대한투자금융상무는
"금리하향추세인만큼 증시를 장기적으로 낙관하고 있다"며 "유가증권투자
볼륨이 늘어난 단자사들이 이쪽으로 투자비중을 늘리고 있는것은 당연한
추세다"고 말했다. 단자권에선 지난해까지 사당 2백억~3백억원씩 약
3천억원을 유가증권투자에 사용했으나 한도확대로 올들어서는 약 1조원
정도를 투자하고 있으며 이중 70~80%를 주식매입에 사용하고 있다는게
자산운용관계자들의 얘기다.
종금.리스회사들 마찬가지다. 여유자금을 주식등 유가증권투자에 활용하고
있다.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호전되가면서 금융기관차입금을 갚아나는 것도
금융기관의 자금을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있다. 류석열
삼성그룹 재무팀상무는 "그룹내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좋은 편이어서
우선 당좌대출을 갚고있다. 그래도 여유자금이 생기면 단자권이나
은행신탁계정 CD(양도성예금증서)등에 유동성이 풍부한곳으로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대우그룹 자금담당관계자도 "신규투자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데다
지난해 실명제 충격을 줄이기위해 자금을 확보해놓은게 있어 자금을
구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오히려 일부 단자사에서 자금을 써달라는
요청을 거절하기에 바쁘다"고 밝히고있다.
요컨대 금융기관원에 몰리는 돈에 수요가 없다는 얘기다. 금융기관이
자금운용처를 유가증권투자에서 찾는 것은 어쩌면 불가피한 한일일지
모른다.
<육동인기자>
자산운용대상으로 삼고 대거 주식투자에 나서고있다. 아직 본격적인
설비투자에 들어가지않고 있는 기업들도 여유자금을 우선 당좌대출을
끄는데 쓰고 나머지 자금을 은행신탁계정이나 단자권등에 운용하고
있다. 이는 금융기관의 자금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있다. 이에따라
최근 증시는 기관투자가들이 이끄는 "기관장"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부은행의 경우 대출요청과 동시에 대출을 해주는 "즉시대출"상품을
만들어 홍보하고 있고 신용금고들은 직원들이 평소 안면있는 거래처들을
찾아다니며 대출을 "구걸"하고 다닐 정도다.
그러나 기업자금사정호조로 기업들이 돈을 쓰지 않으면서 예대마진이란
손쉬운 이익을 남기기 어렵게됐다. 그래서 금융기관들이 잔뜩 눈독을
들이고 뛰어드는 곳이 주식시장 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은행들은 지난
연말부터는 적극적으로 주식매입에 나섰다. 은행계정(외국은행제외)의
유가증권 순매입은 11월 4천3백억원(주식 1천2백억원)12월 5천4백억원(3천
억원)에 이르렀다. 특히 올들어서는 주식매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25일현재 2천3백억원의 유가증권매입분중 주식매입이 95%선인 2천2백억원을
차지할 정도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통화관리를 위한 재무부의 창고지도때문에 은행들이
주식시장에 풀배팅하기는 어렵지만 증권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고있어 가능한
범위에서 주식투자물량을 늘리고 있다"고 말한다. 다만 지난 14일부턴
재무부의 창구지도로 인해 주식매입을 다소 자제하고 있을 뿐이다.
삼성생명과 교보등 보험사들도 지난해 주식투자 순증규모가 각각 1천억원
정도였으나 올 1월에만도 3백억-4백억원가량 신규로 주식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
새해부터 유가증권투자한도가 자기자본의 35%에서 1백%로 확대된
단자사들도 늘어난 한도를 이용해 주식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단자사
들의 경우 고금리시대에 이익을 보장해 주었던 어음중개업무가 금리하락
으로 "역마진"까지 일어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익을 내기
위해서도 주식투자가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백종민대한투자금융상무는
"금리하향추세인만큼 증시를 장기적으로 낙관하고 있다"며 "유가증권투자
볼륨이 늘어난 단자사들이 이쪽으로 투자비중을 늘리고 있는것은 당연한
추세다"고 말했다. 단자권에선 지난해까지 사당 2백억~3백억원씩 약
3천억원을 유가증권투자에 사용했으나 한도확대로 올들어서는 약 1조원
정도를 투자하고 있으며 이중 70~80%를 주식매입에 사용하고 있다는게
자산운용관계자들의 얘기다.
종금.리스회사들 마찬가지다. 여유자금을 주식등 유가증권투자에 활용하고
있다.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호전되가면서 금융기관차입금을 갚아나는 것도
금융기관의 자금을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있다. 류석열
삼성그룹 재무팀상무는 "그룹내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좋은 편이어서
우선 당좌대출을 갚고있다. 그래도 여유자금이 생기면 단자권이나
은행신탁계정 CD(양도성예금증서)등에 유동성이 풍부한곳으로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대우그룹 자금담당관계자도 "신규투자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데다
지난해 실명제 충격을 줄이기위해 자금을 확보해놓은게 있어 자금을
구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오히려 일부 단자사에서 자금을 써달라는
요청을 거절하기에 바쁘다"고 밝히고있다.
요컨대 금융기관원에 몰리는 돈에 수요가 없다는 얘기다. 금융기관이
자금운용처를 유가증권투자에서 찾는 것은 어쩌면 불가피한 한일일지
모른다.
<육동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