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만출신 경제평론가인 구영한씨는 그의 저서에서 "개인기업체의
사장을 실제로 체험해 보니까 봉급에 비해 업무는 너무 과다하고 책임만
크더라"고 지적하면서 "사장이란 수지가 안맞는 장사라고 털어 놓은적이
있다.

사장이란 기업체의 최고의 경영책임자이므로 고급을 받는것은 당연하다.
사장의 봉급은 국가나 기업체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대체로 미국은 높은
편이고 일본은 낮은 편이라고 할수있다. 몇년전 통계이지만 미국 30대기업
의 사장평균년봉이 320만달러이고 영국은 110만달러, 프랑스와 독일은
80만달러이며 일본이 50만달러라고 한다. 전문경영인으로 유명한 미국
크라이슬려의 전회장 아이아코카는 빅3중에서도 단연 톱으로 465만달러
이었다.

사장은 신입사원이 치열한 경쟁속에 능력을 발휘하여 점차 승진하여
마지막 골로서 취임하게 되는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라 할수있다. 그래야만
사내사정을 소상히 알수있고 경영이 안전적이라고 할수있기 대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순혈주의는 경영자의 시야를 좁게하고 무사안일주의에 흐를
위험이 없지않다. 그래서 아이아코카의 경우처럼 포드사장에서 해임된
사람을 크라이슬러회장으로 발탁하는 인사가 있게 되는가 하면 일본의
대기업의 경우처럼 자회사의 사장을 평사원중에서 공개모집하여 취임하게
되는 경우도 있게된다.

상장회사인 대웅제약(회장 윤영환)이 지난 6일,한국경제신문에 파격적인
사장공개채용광고를 낸후 25일 마감일까지 130명이상의 지원서가 접수
되었다 한다. 경쟁률이 130대1인 셈이다.

한편 한진해운이 사내 대리급사원의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부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원은 37.6%에 불과했고 사장이 될것이라고 순박(?)
하게 희망에 부푼 사원은 17.6%에 불과했다는 소식이다. 그 이유는 자신의
능력을 냉정하게 평가하게 되었고 학연 지연 혈연등 눈에 보이지 않는 현실
의 장벽에 무력감을 갖게 되었다는 것으로 풀이되어 있다.

입사한지 3~5년되는 사원들이 이같이 의욕을 상실했다는 사실은 어느면
에서는 객관적으로 타당할지도 모르지만 젊으니로서 의욕을 상실하게
되었다는 것이 된다. 그것이 기업의 활성화에 저해요인이 되지않을지 모르
겠다.

대웅제약의 경우는 회장이 있으므로 사장이 누가 되지 회사의 지속성에
대해서는 큰 변화가 없을 지도 모르겠다. 공채사장이 반정도 능력을 발휘
해서 공채사장의 성가를 높히게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