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수입양주가 밀려들어오고 있으나 국산특급위스키등은 수입원액가격의
상승으로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국내양주업체들간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국내양주시장의 대부분을 점하는 패스포트
섬씽스페셜등 국산특급위스키의 원액가격이 지난90년이후 무려34. 6%나
올랐다.

스카치원액의 경우 매년 줄잡아 5%안팎으로 원액가격이 오르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원액가격은 3%가 인상됐다.

이때문에 패스포트 섬씽스페셜 등 국산특급위스키는 1백%스카치원액
특급위스키에 대한 주세가 대폭 내렸는데도 9%정도만 출고가를 인하했다.
특급위스키에 대한 주세는 종전1백50%에서 올해부터 1백20%가 적용되고
있고 이는 출고가의 13%에 해당된다.

국산특급위스키가격은 이로써 출고가가 7백ml 1병당 1만5천9백94원88전
(부가세포함)으로 종전의 1만7천5백86원14전보다 9.9%가 내렸으나 소매
가격은 종전수준인 2만3천3백원선을 유지하는 곳이 많은 실정이다.

반면 수입양주의 경우 UD(유나이티드 디스틸러스그룹)는 대중적인 브랜드인
"조니워커레드"가 최근 가격을 무려 27.2%를 인하,7백ml 짜리의 경우 종전
소매가 2만9천원선에서 2만2천원선으로 국산특급위스키와 같거나 오히려
낮은가격으로 시중에 팔고 있다.

IDV(인터내셔널 디스틸러스 앤드 빈트너스)의 한국판매법인인 IDK는
"J&B레어" "벨벳"등의 가격을 대폭 내릴 것을 검토하고 있고 하이렘워커
등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위스키메이저들이 국내특급위스키시장을 수입완제품으로
대체하기위해 국산특급위스키용 수입원액가격은 큰폭으로 인상하면서
이처럼 완제품인조니워커등의 가격을 대폭으로 내리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원액함량19.9%짜리 일반증류주인 "삼바" "알렉산더" "씨크리트" "올드"
등은 가뜩이나 팔리지 않는데다 주세가 오히려 높아져 경쟁력을 거의 상실,
일부메이커는 일반증류주생산을 중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그밖에 국산특급위스키시장도 위축될 것에 대비해 OB씨그램의 경우
자회사인 베리나인의 군산공장을 오는4월 폐쇄,이천공장에서만 양주를
생산할 계획이다.

<채자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