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매스터즈가 있다" 경기초반 뒤지고 있던 선수가 앞서고 있는
선수에게 농담반 진담반으로 "매스터즈에 출전하는 것이 꿈이다.
나에게 한번 기회를 달라"고 말한 것이 현실이 돼버리자 우승을 놓친
선수가 건넨 축하의 말이다. 투어 1개대회 우승보다는 메이저대회
출전이 더 영광이라는 것도 엿볼수 있지만, 우승축하의 말치고 이보다
더 진솔한 문구가 없을 듯 하다.

16일(현지시간) 하와이 와이알래CC(파72.전장 6,975야드)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하와이언오픈(총상금 120만달러) 최종일 경기에서 브레트
오글(호.29))이 합계 19언더파 2백69타로 3R까지의 선두 데이비스
러브3세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오글은 우승상금으로
21만6천달러(약1억7천5백만원)를 받았고 프로통산 4승, 미투어 2승째를
거두었다.

4라운드에서 같은 조로 플레이한 두 선수는 이날 역전4번 동률선두
3번등 치열한 우승다툼을 벌였다. 16번홀까지 공동선두로 승부를
점칠수 없었던 두 선수는 승부의 갈림길이 된 17번홀(파3)에 이르렀다.
러브3세가 그린미스끝에 3퍼트로 보기를 범한 반면, 오글은 보란듯이
3m짜리 버디퍼트를 성공해 2타 앞서 사실상 우승을 확정해버렸다.
러브3세가 마지막홀에서 버디를 낚았으나 "행차뒤의 나팔"이었다.

오글에게 1타차의 짜릿한 승리를 안겨준 러브3세는 2R에서 코스레코드
(60타)를 기록하며 시즌 첫승을 노렸으나 3R에서 카메라맨과의
신경전이 원인이 됐는지 이틀연속 71타를 친끝에 2위에 머물렀다.
이번대회에서 이글 4개를 기록하는 호조를 보인 러브3세는 그러나
경기후 "올시즌들어 나보다 앞선 선수는 모두4명에 불과하다"며
앞으로의 대회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최종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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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 선수 | 성적(1-4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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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브레트 오글(호) | -19 269(66.66.69.68)
(2) | 데이비스 러브(미) | -18 270(68.60.71.71)
(3) | 존 휴스턴(미) | -16 272(70.68.67.67)
(4) | 코리 페이빈(미) | -15 273(68.70.70.65)
(5) | 제스퍼 파네빅(스웨덴) | -14 274(71.66.74.63)
(6) | 크레이그 패리(호) | -13 275(66.70.72.67)
| 테드 트리바(미) | " " (69.71.68.77)
(8) | 세이키 오쿠다(일)외 | -12 276(71.69.7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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