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형철특파원]일본의 게임기제조업체인 세가엔터프라이즈사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와 고성능게임기분야에서 제휴관계를 맺었다고 니혼
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17일 보도했다.

고성능게임기는 세가사가 멀티미디어시대를 대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전략상품으로,이에 들어갈 기본소프트를 MS사에서 공급받아 경쟁사인
닌텐도사에 앞서 성장이 유망한 멀티미디어시장선점을 노리고 있다.

세가사는 고성능게임기에 32비트RISC(축소명령세트컴퓨터)칩을 탑재할
예정이다. 이번에 제휴를 맺은 MS사가 기본소프트(OS)를 공급하게 되면
게임의 성능자체를 고도화시킬 수있으며 동시에 문자데이타 음성 화상표현
동작화면등을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도 있게된다.

또 유선방송의 수신기능을 첨가하면 멀티미디어단말기로도 사용할 수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세가사는 닌텐도사와 전자오락기 가정용게임기시장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데 16비트급게임기에서 큰 성공을 거둔데 이어 현재
개발중인 32비트의 고성능게임기는 올연말까지 5만엔이하 가격으로 발매에
들어갈 계획으로 있다.

한편 MS사는 개인용컴퓨터(PC)의 OS시장에서 8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회사로,PC이외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과정에서 장래의
멀티미디어기기로 가능성이 보이는 세가사의 신형게임기와 손을 잡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양사의 이번제휴를 계기로 게임기업체와 컴퓨터업체 소프트웨어 공급업체
간의 멀티미디어시장을 노린 제휴관계가 열기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