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첨단기술분야에서 세계를 리드할수 있게 된 것은 끊임없는 연구
개발의 결과다. 경쟁력 유지 및 미래시장 확보를 위한 일본의 집념은
연구비 지출액이나 연구자수에서도 선명히 드러난다.

지난92년의 경우 일본이 투자한 연구개발비는 모두 13조8,000억엔.
우리나라 연간 예산액의 3배선에 이른다. 국민총생산(GNP)에 대한 비율도
3.0%에 달해 2.2~2.7%를 나타내고 있는 미국이나 유럽국들을 훨씬 능가
한다.

연구자수는 58만3,000명. 미국의 94만9,000명에 비해서는 적은 것이지만
일본의 인구가 미국의 2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론
더많은 셈이다. 11만~18만명수준인 독일등 유럽국들은 비할바가 못된다.

일본의 연구개발은 민간기업중심으로 진행된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자동차 통신업종의 연구개발이 특히 활발하다.
이들은 일본 전체 민간연구의 60%가량을 차지한다.

전기전자 통신업종의 경우는 매출액의 10%안팎을, 자동차업종의 경우는
매출액의 5%가량을 각각 R&D부문에 투입한다.

민간중심의 연구가 활발하다는 것은 곧 상품시장을 중시하는 경향이
높음을 의미한다. 현실적으로 써먹을 수 있는 연구가 많다는 뜻이다.

일본은 자연과학부문에서 노벨상을 받은 사람이 5명에 불과하다. 170명에
육박하는 미국이나 24~66명을 나타내고 있는 유럽국들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

그럼에도 일본의 상품이 세계를 석권할수 있는 것은 바로 현장중심 실용
중심의 연구가 많은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