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연구원과 부산시 상수도본부가 동시에 같은 정수장의 원수에
대한 암모니아성 질소함량측정을 한 결과에서 큰차이가 났던 것으로 밝
혀져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낙동강 수돗물 오염사태가 발생하자 지난 9일 오후
2시반경 칠서, 덕산정수장에서 원수를 채취해 측정한 결과 암모니아성
질소가 기준치를 4배이상 초과한 2.1ppm(칠서) 2.4ppm(덕산)으로 나타
났다는 것.
그러나 부산시상수도본부가 동일시각 같은 장소에서 원수를 채취 측
정해 발표한 암모니아성질소함량은 칠서정수장 0.71pp 덕산은 0.91ppm
으로 국립보건연구원 측정 결과의 3분의1 정도였다.
이같은 차이에 대해 부산시 상수도본부측은 "국립보건연구원과 상수
도본부의 측정방법은 `인도페놀법''으로 같은데도 결과에서 큰차를 보인
것은 보건연구원측이 암모니아성질소성분을 질산성질소성분으로 혼동했
기 때문인 것같다"며 "보건연구원측에 합동검사를 요구하는 등 항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국립보건연구원 김준환 보건연구과장은 "국립보건원이 발표
한 암모니아성질성분 함유결과는 정확한 시험과정을 거쳤고 오차가 없
다"며 "다만 시상수도본부의 측정결과와 차이가 나는 것은 활성탄과
이산화염소 등 정화물질이 대거 투입되는 상황에서 원수를 채수한 장소
가 약간 달라 차이가 날 수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