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와 AHA와의 업무제휴결정은 연2조원규모의 국내
자동차보험시장이 앞으로 더욱 치열한 경쟁상태에 돌입할 것이라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우루과이라운드가 타결되고 96년부터 독립대리점제도가 도입되는등
보험시장개방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손보사가 전통적인 로칼시장인
자보시장을 두드릴수 있는 전국적인 보상망을 갖췄다는 점에서
국내손보업계가 긴장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제휴선인 삼성화재측은 만성적인 적자상태가 지속되고 비현실적인 보험료
규제등을 들어 외국사의 본격적인 자보영업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 진출한 외국보험사가 영업활성화를 위해서 영업종목의
다양화를 꾀해야 할뿐 더러 최근 진출속도가 부쩍 빨라진 외국계대리점을
끌어오기 위해서도 자보영업은 필수적이라는게 보험전문가의 지적이다.

이런 점에서 이번 삼성과 AHA의 악수는 국내손보업계에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은 AHA한국지사의 모기업인 미국의 AIG그룹과 재보험거래,
직원연수등의 관계를 감안해 업무제휴요구를 거절할수 없었다고 말해
국내 다른 손보사도 외국손보사와 유사한 제휴를 맺게 될수 있는 공산도
적지않다.

앞으로 국내자동차보험시장에도 "국제화"의 바람이 거세게 일 것이라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는 셈이다.

<송재조기자>